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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 (2014-01-08)
    추천수 248
    조회수   3,711
    한 사람
    글 : Team Gilstory
    2013년 11월 13일, 필리핀의 길벗 한 명으로부터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필리핀의 가족과 친구들을 도와달라는 글이 길스토리 Free Board에 올라왔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길스토리 CUP Board 게시판에는 일본의 길벗 한 분이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을 위해 모금을 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이후에도 길스토리 게시판에는 한국과 대만, 베트남, 유럽 등 세계 각지에 있는 길벗들이 돕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전해오고 있었습니다.

    위의 글 중에 "여기, Gilstory는 RedCup 캠페인 로 지원 할수없는 것입니까?"라고 한글로 그 뜻을 전하려고 애쓰신 글을 보면서 길스토리팀 모두가 마음 속에서 무언가 뭉클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세상을 좀더 살기 좋게 만들어보자고 모여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던 저희들에게 "지금 바로 행동을 하세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전세계 길벗들이 필리핀을 돕자고 길스토리에 요청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2013년 11월 15일 새벽, 필리핀 서사마르섬 칼바요그시(Calbayog City of Western Samar)의 SICAP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한국 청년, 조케빈(Kevin Cho)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서사마르섬의 SICAP 센터는 현지 지역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길스토리팀과 함께 도모해 보자고 준비를 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동시다발적으로 길스토리에 전해진 메시지들이었습니다.
    김남길씨와 길스토리팀은 주저함 없이 이구동성으로 "하자!"를 외쳤고, 현재 길스토리의 상황(후원금을 법적으로 모금할 수 있는 인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 더 막막했습니다.)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길스토리 프로보노들은 모든 네트워크와 재능, 기술을 총동원했습니다. 그리고 3주 만에 "필리핀 태풍피해 희망모금"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길스토리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2014년에는 CUP 캠페인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글로벌 캠페인과 글로벌 펀드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법적, 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시작은 작을지라도 움직일 때 비로소 위대해 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길스토리의 "필리핀 태풍피해 희망모금"을 시작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길스토리 팀들은 모금의 액수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자체적으로 모금을 하고 홍보를 한다는 쪽지와 이메일, SNS 메시지, 게시판에 글을 보내옵니다. 길스토리 모금영상에 소개된 노래하던 필리핀 소년은 Facebook을 통해 길스토리에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뉴스 영상을 취재했던 홍콩에 있는 외신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길스토리 모금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일본의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금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옵니다. 미국에 사는 길벗은 자신이 다니는 절의 게시판에 모금포스터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필리핀의 한 길벗은 다행히 태풍으로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길스토리의 모금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 모금을 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또한 유럽에 살고 있는 한 명의 길벗도 이번 모금에 참여한 일을 오히려 감사하다며 감동의 사연을 "199"라는 제목으로 우리모두 게시판에 알려왔습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에도 한국 청년 한 명이 길스토리의 모금소식을 게시판에 홍보해 주었습니다. 김남길씨의 한국 팬카페와 디씨갤러리에서도 십시일반 함께 모아 전달하겠다며 마음을 모아주고 계십니다.

    ▲ 길스토리 모금영상이 소개된 James Reynolds(earth uncut tv)의 Twitter
    이렇듯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외침이, 한 사람의 책임감 있는 관심이,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사랑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여러분이 지금,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세계 어디든, 누구든 단 한 사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단 한 사람의 마음만이라도 소중하게 느끼겠습니다. 단 한 사람의 움직임에도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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