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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Apple eater (2016-07-08)
    추천수 101
    조회수   1,104
    Apple eater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apple eater 60F oil on canvas 2012
    내가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녀가 사과를 먹고 있었다고
    그녀가 꼭 백설공주인건 아니다.
    광대가 그녀의 뒤를 서성이고 있었다고
    꼭 난장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지나가던 청년이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바라보았다고 그가 특별이
    왕자일 거라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사과로 시작된 상상의 흐름은
    나로 맥락의 끝까지 달려갔다가
    전속력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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