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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신화의 바다
    추천수 97
    조회수   1,614
    신화의 바다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신화의 바다 40P oil and acrylic on canvas 2018
    오랜 이야기는 그렇게 처음부터 진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욕망이 명분을 만나 아름다움이 되듯,
    진실은 사건을 만나 신화가 됩니다.
    바다 위에서 만난 어부는 나에게 소리쳤습니다.
    곧 태풍이 올 것이라고. 그리고 태풍을 피하지 않으면
    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나는 바다에 머물러 다가오는 태풍과 그 후의 신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어부는 떠나가고 시간은 지났지만 태풍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잔잔한 바다에서 신을 만났습니다.
    당황해하는 나에게 신은 잠잠히 말했습니다.
    ‘태풍이 없이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잔잔한 바다가 낫지 않은가?’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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