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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의 카메라타(CAMERATA)
    그 무엇보다도 '들여다보기를 좋아하는 사진작가' 입니다
    Hyungseok Kim
    Photographer
    김형석 / 상세보기
    미행
    추천수 162
    조회수   1,626
    미행
    사진·글 : 김형석 (포토그래퍼. www.ebonyandivory.co.kr)

    누군가의 뒤를 밟아본 적이 있는가?
    또는 미행당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두 물음에 모두 '네'라고 답할 수 있다.
    아내와 여행 중에 하릴없이 도시 뒷골목을 걷다 보면
    특이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지나가는데, (특히 옷차림이 특이한 사람)
    어디를 가는지 사뭇 궁금하여 뒤따라 가보는 식이다.
    물론 우리의 간이 콩알만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거리가 좁혀지면 금세 포기하고 만다.
    내가 미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것은 20여 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다.
    그 당시 청소년 흡연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시절
    집을 나서는 나의 뒤를 누나가 미행했고,
    결국 카페에서 남자 셋이 차 한 잔씩 시켜놓고 그렇게 수다만 떨더라는
    허탈(?) 한 고백을 최근에야 듣게 되었다.
    미행이란 게 순수한 마음으로 실행하면 들켜도 즐거운 에피소드로 남지만
    자칫 잘못하면 감옥에 갈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www.ebonyandivory.co.kr

     

    _김형석은 사진작가다. 일본 패션잡지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에보니앤아이보리’ 스튜디오의 대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크타티’와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여행을 즐기며, 음악이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들여다보기 좋아하는 사진작가”이다. 길스토리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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