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CDATA[Gilstory - Challenge for the Unlimited Possibilities! > 김동일]]> 김동일]]> 김동일 https://gil-story.com 제공, All rights reserved.]]> Thu, 31 Oct 2024 03:00:35 Thu, 31 Oct 2024 03:00:35 <![CDATA[무제]]>
무제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지난 밤 내린 비의 냄새가 독특하다 생각하며
찰박찰박 걷던 길 아래
지난 밤 젖은 머리 쓸어내리던 손길의 잔열같은
차가우며 포근한 햇살 아래
가을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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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20 Oct 2022 13:17:07
<![CDATA[함께 걸으면 좋을 것 같은 길 #1]]>
함께 걸으면 좋을 것 같은 길 #1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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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7 Aug 2022 14:55:27
<![CDATA[어느날 벗으로부터]]>
어느날 벗으로부터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그대 역시 평온하며 행복한 삶이기를
- 벗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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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9 Jun 2022 09:11:19
<![CDATA[그런 날, 그런 밤]]>
그런 날, 그런 밤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누구 없는 바람이 떠드는 날
달빛이 충분한 밤을 앓던 날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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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4 Apr 2022 12:02:30
<![CDATA[봄, 흩날리는]]>
봄, 흩날리는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약간의 햇살과 그 길이만큼 짧은 계절
봄이 되면 흩날리는 오늘도 마음도 봄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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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8 Mar 2022 17:16:59
<![CDATA[무제]]>
무제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하늘에게 그의 색을 빼앗긴게 억울해서일까
어질러지는 물결은 하늘을 쉼없이 가격한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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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1 Feb 2022 11:53:56
<![CDATA[여행, 감염보다 더한 후유증]]>
여행, 감염보다 더한 후유증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익숙한장면과낯선시간의기억을꺼내어만들어내는단어들이모두소비되어
머릿속을쪼개어파고들지만텅비워버린수첩에마침표하나찍을수없는문장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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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14 Dec 2021 15:06:31
<![CDATA[사진가로 살며]]>
사진가로 살며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당신의 시선이 닿는 그곳이 마음이 미소가
늘 어여쁘기를
나의 시선이 눈이 손짓이 당신의 어여쁨에
늘 닿을 수 있기를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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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1 Nov 2021 16:10:26
<![CDATA[어느덧 20번째의 기고]]>
어느덧 20번째의 기고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창 밖을 사는 시절의 풍경은, 현재진행형의 소설 같았고
왁자지껄 이야기가 스며든 바람의 냄새가 밀고 들어오곤 했어”
창 안을 살아내야 하는 시간이기도 했던 20개월,
타인의 안부를 묻기 위해 시작했던 기고가 어쩌면
이야기없는 스스로를 위로한건 아닐까
나 역시 간신히 길 위에 서있기에
하여 몸살같은 사진과 글들이 일기처럼 절룩일지라도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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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5 Oct 2021 13:32:03
<![CDATA[너의 길 나의 길]]>
너의 길 나의 길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내기할까?
해까지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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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0 Sep 2021 14:11:39
<![CDATA[무제]]>
무제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소설같은 풍경에
짧은 문장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한마디 끄적이는 일을 그만두기로 합니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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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1 Aug 2021 14:44:17
<![CDATA[바람과 바다의 대화]]>
바람과 바다의 대화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무엇을 그리 보고 계십니까
보는 것이 아니라 듣고 있지요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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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4 Jul 2021 13:40:59
<![CDATA[그럼에도 파란]]>
그럼에도 파란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짙은 비에 바람에 온몸이 젖는 날도 있겠지
가만 눈을 감고 그것이 좋다 여길 날도 오겠지
굳이 필요했을까 싶었던 우산을 탁탁 털어내며 _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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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0 Jun 2021 16:01:24
<![CDATA[퇴근, 길]]>
퇴근, 길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괜찮다
빛은 따스하다
괜찮다
바람은 서늘하지만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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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10 May 2021 17:09:15
<![CDATA[바다 소리]]>
바다 소리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바람을 참는 바람
파도를 참는 바다
경계에서 사라지는 속삭이는 파란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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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2 Mar 2021 14:36:21
<![CDATA[뒤의 시간]]>
뒤의 시간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문득 뒤돌아봤을 때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 있다
흔하지 않은 그런 모진 시간 _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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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9 Feb 2021 18:33:02
<![CDATA[새해(birdsun)]]>
새해(birdsun)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비추는듯.해
그럴꺼면서 오롯한 온기로 위로.해
새처럼 자유롭고
해처럼 따뜻하게
간신히 길 위에 서있는 모든 이들이
온전히 위로받는 새해가 되길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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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0 Jan 2021 13:17:42
<![CDATA[사랑비둘기]]>
사랑비둘기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우리, 잉꼬할까?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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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2 Dec 2020 17:30:55
<![CDATA[풍경을 닮은]]>
풍경을 닮은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혼자 걷던 그녀는 나무 밑의 한켠에 잠시 서서 위를 올려다 보는 것을 반복했다. 11월의 가을, 나무는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제법 찬 바람에 가죽자켓을 단단히 여미었다. 머리카락을 너무 짧게 자른 일을 후회했다. 단풍잎이 그녀의 갈색 가죽 옷깃에 스며 들었다. 나무 밑에 있으면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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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2 Nov 2020 18:07:11
<![CDATA[무제]]>
무제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짙은 안개와 더 짙은 숲이
하늘에 뿌린 물감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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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13 Oct 2020 14:23:17
<![CDATA[자유]]>
자유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조심하렴,
거미줄 걸릴라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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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7 Sep 2020 13:27:32
<![CDATA[짙은]]>
짙은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갈매기씨,
다 저무는 저녁 노을에 날아든다한들
그 온기가 영원하겠는가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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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7 Aug 2020 14:20:05
<![CDATA[비의 냄새를 닮은]]>
비의 냄새를 닮은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장맛비가 며칠은 계속 된다는걸 미처 몰랐다는듯
손에는 젖은 핸드백만이 들려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공기와 공기가 풍기는 얕은 향기
눅눅하게 다가왔다
몇번이나 셔터를 눌렀을까
젖은 얼굴은 차곡차곡 저장되고 있었다
여전히 눅눅하게 스미는 그 공기가 궁금했다
장마의 끝자락에서 비의 냄새를 닮은 향기가
사진관 구석구석을 떠다녔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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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15 Jul 2020 14:03:15
<![CDATA[멀미]]>
멀미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일렁임과 울렁임의 어느 경계선
낯선 타인과 가까운 타인의 예리한 경계선
무수한 말들을 서툴게 삼켜내었으나
삼킨 것은 응어리였을까
쓰디쓴 침전이었을까
아, 그 텁텁한 이질감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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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1 Jun 2020 15:01:27
<![CDATA[봄이되면 흩날리는]]>
봄이되면 흩날리는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흩날리는 한 잎
그 꽃잎을 내가 잡았더라면
실재하지 않는 향기와
모습을 웅크린 내 오늘의 반
몸살같은 새벽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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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5 May 2020 18:20:53
<![CDATA[달이 하트라면]]>
달이 하트라면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달이 하트라면
모든 밤이 아름다울까
선명한 밤에
시야만 흐리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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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6 Apr 2020 14:20:08
<![CDATA[고양이의 인사]]>
고양이의 인사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천장 _ 지극히 개인적인
1.
시장 한켠에 누워있는 살찐 고양이의 피곤한 눈길과 마주쳤다
목부터 이어진 때묻은 흰 줄은
머리숱 흰 아주머니의 손목에 단단히 붙들려 있었다
한 대야 채소를 팔기 위한 호객의 손짓에
고양이의 목은 의지를 잃은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2.
작은 몸이 휘청일 정도로 꼬리를 휘젓는 반려견을 지나
익숙한 방안에 들어 습기찬 안경을 내려놓았다
누워 눈을 떠 천장을 바라보는 일이 많았다
내뱉지 못한 할 수 없는 말들이 공간을 떠돌았다
그 많은 말들을 품기엔 천장이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텅빈 천장에서 힘없이 흔들리는 고양이를 보았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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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16 Mar 2020 14:52:54
<![CDATA[악마가 어둠을 좋아하는 이유]]>
악마가 어둠을 좋아하는 이유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Palazzo Vecchio, Firenze
신이 내려다보는 건 어쩌면 그림자가 아닐까
악마가 어둠을 좋아하는 건 그때문일지도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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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10 Feb 2020 13: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