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CDATA[Gilstory - Challenge for the Unlimited Possibilities! > 김지수]]> 김지수]]> 김지수 https://gil-story.com 제공, All rights reserved.]]> Tue, 3 Dec 2024 01:43:44 Tue, 3 Dec 2024 01:43:44 <![CDATA[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2013-07-08)]]>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글 : 김지수 (VOGUE 피처 디렉터)
세상을 살면서 정작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현대 언어 생활의 위기는 혹 세 개의 단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세상은 내가 알 수 없는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고, 여전히 세상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길어 올리겠지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세 개의 단어만 있으면 든든하다.
그것으로 해독할 수 없고, 그것으로 감당할 수 없는 관계의 암호는 내 숙제가 아니다. 그 암호를 푸는 것은 신과 시간과 시인의 몫이다. 그 동안 여전히 내 남편은 나와 다른 언어로 세상을 여행할 테지만, 그가 길 가다 멈춰서 풀어진 내 신발 끈을 다시 매어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여전히 내 딸은 내가 모르는 말로 잠꼬대를 하지만, 자기 귓바퀴로 흘러 들어온 새와 고양이와 개의 의성어를 해독할 수 있으니 얼마나 완전한가. 여전히 나의 이웃은 통장과 아파트 평수의 숫자로 나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할지도 모르지만, 꽃과 빵이 있어 눈과 햇살이 있어 나는 이 도시에서 행복하다.
더불어...... 살면서 필요하지만 더없이 간결한 이 세 마디를, 혹시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해주지 못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100만 번 산 고양이]의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 사노 요코는 어머니가 너무 미워 생전 그런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너무 자주, 당연한 듯이 "미안해","고마워","사랑해"를 외치고 다녔는데,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어머니가 미워 어머니에겐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고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녀는 비로소 어머니에게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평생에 걸쳐 서로가 퍼부은 독설이 모든 미움과 원망이 실은 사랑에 다름아니었음을,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 몸부림친 투정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어머니는 곁에 없으니, 그녀는 천국에 가서야 속에 담은 말을 할 수 있으리라.
인생은 관계이고, 관계의 강을 건너는 데는 세 개의 단어만 있으면 충분하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세 개의 단어만 잘 간수하자.
- 김지수의 힐링 에세이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중에서
English
Sorry Thanks Love you
written by Kim Ji-soo (Featured editor at Vogue)
In life, we may not need so many words. The modern language crisis emerged as we lost the ability to express these following words.
Sorry. Thanks. Love you.
The world is filled with endless mysteries and continues embrace incomprehensible sorrow. Yet, it is repentance, gratitude, and love that help us to stay strong.
Anything we cannot solve with these thoughts is not our problem to answer. We should leave it for God, time, and poets.
Although my husband continues to engage in life’s journey with words so different from those of mine, how grateful I am that he stops and takes the time to tie my shoes for me. Although my daughter continues to utter words in her sleep I fail to understand, how fulfilling it is that she can decode the sounds of birds, cats, and dogs knocking on her ear. Although my neighbors continue to evaluate me in numbers of my bank accounts and the size of my house, I feel joy in living in a city where I have flowers, bread, snow, and the sun.
Moreover, I look back to see whether I have expressed these words to my beloved ones.
Famous writer Yoko Sano, best known for her books See you later! Big tree and The Cat Who Lived One Million Times, says that she has never expressed such emotions to her mother. While she easily said “sorry, thanks, love you,” to others, she promised herself that she would never say it to her own mother who never acknowledged her for who she is.
Then, her mother was diagnosed with Alzheimer’s disease and that is when Yoko Sano was able to become truly intimate with her mom. She soon realized that years of bashing, hatred, and resentment was just another way of her love and struggle to receive her mother’s approval. But her mother is no longer here, so she now must wait until the time comes in heaven to share these feelings.
Life is about relationships. In order to redeem a relationship, all you need are these words.
Sorry. Thanks. Love you.
Let us hold them close to our hearts.
translated by Sua Serena Min
日本語
ごめんね・ありがとう・愛してる
文 : Ji-Soo,Kim (Director of VOGUE features)
この世界を生きるには、実際に多くの言葉が必要ないかも知れない。現代の言語生活の危機はもしかすると3つの言葉を失ってしまったからではないだろうか。
ごめんね、ありがとう、愛してる
世界は私が知らない不思議な事で満ちていて、未だに世界は私が背負えない悲しみを汲みあけるが、ごめんね、ありがとう、愛してるの3つの言葉さえあれば心強い。
それで解読できず、それで耐える事が出来ない関係の暗号は私の宿題ではない。その暗号を解くのは神と時間と詩人の役割である。その間、依然と私の夫は私と違う言葉でこの世界を旅するだろうが、彼が立ち止まり、私の靴ひもを結んでくれることがどんなに嬉しいだろうか。依然と私の娘は私が知らない言葉で寝言を言うが自分の耳に流れてきた鳥と猫との擬音語を解読出来る事がどれほど完璧だろうか。依然と私の隣人は通帳とアパートの広さ、数字で私を説明しろと求めるかも知れないが、花とパンがあり、目と日差しがあり、私はこの都市で幸せである。
共に....生きながら必要であるが、この上なく簡潔なこの3つの言葉を意外と近くにいる人には言えずに生きて来たのではないかと一度振り返ってみる。
「おぼえていろよ おおきな木」、「100万回生きたねこ」の絵で有名な作家、佐野洋子は母があまりにも嫌いで生前そのような言葉を一度も言わなかったという。他の人にはむしろいつも当たり前のように‘ごめんね’、‘ありがとう’、‘愛してる’を言っていたが、自分を認めてくれない母がとても憎くて母には絶対に言わないと誓っていたのだ。
そうするうち、母が認知症にかかって亡くなった後、彼女は初めて母に近寄る事が出来た。生涯を通じでお互い浴びせた毒舌が、すべての憎しみと恨みが実は愛に違いはなかったことを、母に認められたくて、体当たりで駄々をこねいだ事を悟ったのだ。しかし、すでに母はそばにいないので、彼女は天国に行ってから心の内に秘めた話をする事が出来るだろう。
人生は関係であり、関係の川を渡るには3つの言葉さえあれば十分である。
“ごめんね、ありがとう、愛してる”
3つの言葉だけ、しっかり心がけよう。
- キム・ジスのヒーリングエッセイ「痛くない日がもっと多いはずよ」の中から
translated by Kong Sung-eun
中國語
對不起・謝謝・我愛你
文 : Ji-Soo,Kim (Director of VOGUE features)
要生活在這個世界裡、實際上說不定不需要很多的辭彙。 現代的語言生活的危機也許是因為失去了3個辭彙的關係不是嗎。
對不起、謝謝、我愛你
世界充滿著我所不知道的不可思議的事情、至今這世界理解還有我無法背負的悲傷、不過、只要有對不起、謝謝、我愛你這3個辭彙就會得到鼓勵。
因此不能解讀、因此無法忍耐的關係的密碼並非我的作業。需解答那個密碼的是神和時間和詩人的角色。那期間、我的丈夫與我依然用不同的辭彙在這個世界旅行、不過如果他暫停腳步、繫我的鞋帶這將會多麼令人高興。我的女兒依然用我不知道的辭彙說夢話、不過如果能解讀自己耳朵所聽到的鳥與貓的擬聲詞那將會多麼完美。我的鄰居可能依然用存摺和公寓的大小、數字尋求向我說明、不過有花和麵包、有眼睛和陽光、我在這個城市是幸福的。
需要一同....生活、不過試著回顧非常簡潔的這三個辭彙意外的沒有對親近的人說而生活過來了不是嗎?
據說因為「記住吧 大樹」、「活了100萬次的貓」的畫而有名的作家、佐野洋子非常的討厭母親所以生前一次也沒說那樣的辭彙。向其他的人則總是裡所當然地說著‘對不起’、‘謝謝’、‘我愛你’、但因為曾經發誓絕對不向因為不承認自己而非常憎恨的母親說。在那樣做時候、母親因罹患癡呆症死後、她第一次能夠接近母親了。 通過一生彼此互相在刻薄的話中、因為想被母親認可全部的憎惡與懷恨其實與愛是沒有差異的、由於全力以赴的撒嬌而領悟了。可是、因為母親已經不在身邊的關係、她去了天堂之後應該就能夠說出內心所隱藏的話吧。
人生就是關係、要渡過關係這條河只要有3個辭彙就相當充分了。
“對不起、謝謝、我愛你”
只要好好地留意這3個辭彙。
- 出處:Kim Ji-soo 療癒小品「不痛的日子應該會更多」
translated by WenYing,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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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31 Jul 2016 16:23:27
<![CDATA[외로우니까 사람이다 (2013-06-10)]]>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글 : 김지수 (VOGUE 피처 디렉터)
삼십 대의 어느 시기에 정호승 시인의 시 [수선화에게]를 읽으면서 한 겨울을 지낸 적이 있었다. 열 평이 채 못 되는 광화문 오피스텔에서 실연에 빠져 혼자 몇 달간 지내던 시간이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을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 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중략)
이 시에 내 마음을 흘려 보내며 꿋꿋이 외로움과 싸웠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지 않을 전화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오피스텔 창 밖으로 펑펑 쏟아지는 눈을 보며, 선뜻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어떻게 혼자서 저 많은 눈송이들과 맞서란 말인가.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 눈물을 흘린다지만, 그분이 왜 지금 이 순간 내 외로움에 침묵으로 응답하는가가 원통했다, 그래도, 손바닥에 꼭 쥔 동전처럼 이 말만은 붙들고 매달렸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러는 사이 나는 차츰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갔다. 외로움과 둘이서 근처의 시네마테크에 가서 영화도 보고, 외로움을 기쁘게 해주려고 프리지아 꽃도 한 다발 사서 TV 앞에 꽂아두었다. 외로움을 먹이느라 테이블 위에 식사도 예쁘고 풍성하게 차려냈다.
그래서 알았다. 외로움도 내가 두려워하고 싸우려고 들면 "외로워한다"고. "외로움"이 방문을 노크할 때 기쁘게 반겨주면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 정을 나눌 수도 있다고, 그런데 외로움이란 친구는 속 깊고 지혜로워 나를 굉장히 씩씩하게 어른으로 성장시켜준다고. 그렇게 외로움과 사귀어 "도시의 은자"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가 겪어야 하는 모든 새로운 경험은 사실 외로움일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변화의 연속이며, 어떤 변화도 외로움을 유발할 수 있다. 학교 또한 새 학기마다 외로움이라는 경험의 장이었다. 직업을 갖는 것도 직장을 옮기는 것도 실직을 하는 것도 실연을 당하는 것도 외로운 일이었다. 오해 받고 곤란한 일에 처하고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도 외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에게 거절을 당할 때도 외롭다. "외로우니까 사람"인 거다.
- 김지수의 힐링 에세이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중에서
日本語
寂しいから人である。
文 : キム・ジス (VOGUE_ Feature director)
三十代のある時期にジョン・ホスン詩人の詩「水仙の花へ」を読みながら一冬を過ごしたことがあった。10坪足らずの光化門オフィステルで失恋に陥って、一人で数ヶ月を過ごした時間だった。
泣かないで
寂しいから人である
生きるということは孤独に耐えることである
公然と来ない電話を待たないで
雪が降れば雪道を歩いて
雨が降ると雨道を歩け
葦原の森で胸の黒い鴫も君を見ている
たまには神も寂しくて涙を流すよ
(中略)
この詩に私の心を流しながら屈せずに孤独と戦った。しかし、私に出来ることとは来るはずもない電話を待つことだけだった。オフィステルの窓の外から降り注ぐ雪を見ながら、気軽に外に出ることが出来なかった。どうやって一人であんなに多くの雪のひらに向き合うというのだろうか。たまには神も寂しくて涙を流すというが、その方がなぜ今この瞬間、私の孤独に沈黙で答えるのかが恨めしい。それでも、手のひらにぎゅっと握ったコインのようにこの言葉だけはしがみついた。
“寂しいから人である…寂しいから人である”
その間に私は徐々に孤独と友達になっていった。孤独と二人で近くのシネマテークに行って映画を観たり、孤独を喜ばせるしようとフリージアの花を一束買ってTVの前に挿した。孤独を食べさせるためにテーブルの上に食事もきれいで盛り付けた。
だから分かった。孤独も私を恐れて戦おうとすれば、"寂しがる"と。 "孤独"がドアをノックする時、喜んで歓迎すると "孤独"と友達になって情を分け合うこともできる、ただ、孤独という友達は情深く、賢いため、私をとてもたくましい大人に成長させてくれる。そのように孤独と付合い"都市の隠者"になる喜びを味わった。
私たちが体験するすべての新しい経験は実は孤独かもしれない。大人になるということは、変化の連続であり、どのような変化も孤独を引き起こすことができる。学校もまた新学期毎に孤独という経験の場であった。仕事を持つことも転職も失業をすることも失恋をされることも孤独だった。誤解されて困ったことに直面して辱められることも孤独だ。愛する人や家族に拒絶されるときも寂しい。 "寂しいから人"である。
- キム・ジスのヒーリングエッセイ「痛くない日がもっと多いはずよ」の中から
中國語
因為寂寞所以是人。
文章 : Kim Ji-soo (Director of VOGUE features)
三十歲世代的某個時期曾經一邊讀著鄭浩承詩人的詩「給水仙的花」度過了一個冬天。在不到10坪的光化門住家兼辦公室陷入失戀、一個人度過數個月的時間。
不要哭
因為寂寞所以是人
活著也就是要忍耐孤獨
不要等待確定不會打來的電話
下雪的話走積雪的道路
下雨的話就走有雨的道路
在蘆葦塘的森林中胸前是黑色的磯鷸也在看著你
偶爾神也會寂寞而流眼淚阿
(中間省略)
這個詩使的心一邊流逝著一邊與不屈服於孤獨搏鬥。可是、我可以做的只有等待不可能會打來的電話。一邊看著住家兼辦公室窗外下著的雪、無法輕鬆愉快地外出。如何一個人面對著下那麼大的雪呢?雖說偶爾神也會因為寂寞流眼淚、不過、那位為何現在這個瞬間、用沈默回答我的孤獨實在可恨。儘管如此、就像手掌緊緊地握住硬幣一樣地只是緊緊抱住這個辭彙。“因為寂寞所以是人…因為寂寞所以是人”
在那段時間我慢慢地與孤獨成為了朋友。與孤獨二個人去附近的影城看電影、還有為了讓孤獨高興買了一束小蒼蘭花插在電視前面。為了給孤獨吃、在桌上的料理也擺飾的很漂亮。
因此我明白了。孤獨也害怕我打算作戰、因為有"寂寞的感覺"。’孤獨’敲門時、開心的歡迎的話可以與’孤獨’成為朋友也能分享情感、只是、孤獨這個朋友因為仁慈、聰明、讓我成為了非常健壯的大人。像那樣與孤獨交往可以感受到變成"城市的隱士"的喜悅。
我們體驗的所有新的經驗其實說不定是孤獨。所謂長大、是連續的變化、不管是怎樣的變化都能導致孤獨。學校也是每到新學期就是體驗孤獨的場所。有工作和轉職、失業與造成失戀也都是孤獨。被誤解面臨感到為難被侮辱也是孤獨。被所愛的人和家族拒絕時也是寂寞的。因為"寂寞所以是人"。
- 出處:Kim Ji-soo 療癒小品「不痛的日子應該會更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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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31 Jul 2016 16:12:04
<![CDATA[앉아! 앉아서 귤 까! (2013-05-08)]]>
앉아! 앉아서 귤 까!
글 : 김지수 ( VOGUE 피처 디렉터)
하율이는 내 딸이다. 세상에 태어난 지 22개월이 좀 넘었다. 요즘 하율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엄마 거북이, 아빠 거북이"다.
거참 신기한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하율이에게 거북이라는 말을 가르쳐준 적이 없다. 동화책을 보며 토끼와 개구리를 설명해준 적은 있어도 거북이 라는 말은 입 밖에 낸 적이 없는데. 이 토끼 띠 아가씨 귀에 어떻게 그 단어가 들어간 걸까. 게다가 그냥 거북이가 아니라 엄마와 아빠와 할머니가 거북이라니. 나는 혼자서 우리 하율이가 혹시 랭보 같은 천재 시인이 되려고 하나 잠시 잠깐 생각해 보았다.
식탁 위에서도 하율이는 열심히 자기 식의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오빠(호박!), 이망(피망), 마(마늘), 꼬이(고기), 므와빠빠(물에 만 밥, "므와빠빠"라는 발음이 제일 좋은지, 자다가도 난데없이 "므와빠빠"하며 잠꼬대를 한다)...... 매 순간 사물에 명칭이 있고 자기가 그걸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까르르 웃는다. 무언가 알지 못하는 사물을 발견할 때는 혼잣말로 "뭘까? 뭐지?"하고 턱을 괴고 제법 고민도 해가면서.
아이는 온종일 말을 줍고 다녔다. "이건 뭐야?" 하고 묻고는, 맑은 비눗방울이라도 샘솟듯이 식구들의 입을 경이로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나비는 나비, 구름은 구름, 달은 달, 하마는 하마." 사물은 하율이의 "감탄"과 "경외"를 먹고 제 고유의 싱그러움으로 반짝거렸다. 하율이가 세상을 알아가는 것은 감동의 연속이었고, 그런 하율이를 알아가는 것도 감동의 연속이었다. 신이 인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지었는가에 감탄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양육의 시간" 동안 어른은 아이의 몸을 키워내지만, 아이는 어른의 마음을 키워낸다. 그래서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는 이렇게 말했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어른도 자란다."
세상의 온갖 시름이 다 제 것인 양,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집에 들어온 날이면 하율이는 날 쳐다보고 단숨에 얘기한다.
"엄마! 앉아! 앉아서 귤 까!"
나는 이 아이의 위대한 명령에 매료돼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이 순간의 반가움, 기쁨, 아름다움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그래, 지금은 충분히 사랑을 받자. 그래서 언젠가 내 마음이 충분히 자라고 네 몸이 충분히 자라면 그때는 네 인생에 어떤 고난과 사건이 닥쳐도 엄마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거야.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 김지수의 힐링 에세이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중에서
日本語
すわって!すわって、みかん、むいて!
Text : Kim Ji-Soo (Director of VOGUE features)
ハユルは私の娘である。この世に生まれて22ヶ月が少し過ぎた。近頃、ハユルが最もよく言う言葉は“オンマコブギ(ママ亀)、アパコブギ(パパ亀)”だ。
いやはや不思議なことである。どう考えても私はハユルにコブギ(亀)という言葉を教えたことがない。絵本を見ながらウサギとカエルを説明したことはあってもコブギという言葉は口に出したことがないのに。このウサギ年のお嬢ちゃまの耳にどのようにその言葉が入ったのだろうか。しかもただのコブギではなく、ママとパパとバァバがコブギだとは。私は一人で私たちのハユルがもしかしたらランボーのような天才詩人になるのだろうか、としばらく考えてみた。
食卓の上でもハユルは懸命に自分のスタイルで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試みる。オパ(カボチャ!)、イマン(ピーマン)、マ(ニンニク)、コイ(肉)、ムワパパ(水に混ぜたご飯、‘ムワパパ’という発音が一番のお気に入り、寝ながらも突然“ムワパパ”と寝言を言う)…一瞬一瞬、物体には名称があり、自分がそれを呼ぶことが出来る事実に感激し、無邪気に笑う。何か分からない物を発見する時は独り言で“なに?なんだろう?”とあごを当てて結構悩んだりもしながら。
子供は一日中言葉を拾いながら歩いた。“これはなに?”と聞いては、澄んだシャボン玉が湧き出るかのように家族の口を驚異的な目で見つめた。“蝶は蝶、雲は雲、月は月、カバはカバ”、物体はハユルの‘感嘆’と‘畏敬’を食べて自分固有の爽やかさに輝いた。ハユルがこの世を知っていくのは感動の連続であり、そんなハユルを知ることも感動の連続である。神が人間をどれだけ美しく創り上げたのかを感嘆しながら。
短いといえば短く、長いといえば長い‘子育ての時間’の間、大人は子供の体を育てるが、子供は大人の心を育てる。だから、作家である灰谷健次郎はこのように言ったのだろう。“重要なのは、教えて導くのではなく、子供と大人が一緒に学び、成長することだ…大人も育つ” 世の中のあらゆる憂いがすべて自分の事のように、肩を垂らして家に帰る日にはハユルは私を見て一気に話す。
“オンマ(ママ)!すわって!すわって、みかんむいて!”
私はこの子の偉大な命令に魅了されて、その場に座り込む。この瞬間の嬉しさ、喜び、美しい事にだけ、ただただ集中して。
そうだ、今は十分に愛を受けよう。そして、いつか私の心が十分に育ち、あなたの体が十分に育ったら、その時はあなたの人生にどんな苦難と事件が訪れても、ママはこう話すことが出来るだろう。
“あなたが私の悲しみだから嬉しいよ。私は”
- キム・ジスのヒーリングエッセイ「痛くない日がもっと多いはずよ」の中から
中國語
坐阿!坐阿、剝吧、橘子!
文章 : Kim Ji-soo (Director of VOGUE features)
hayuru是我的女兒。出生在這個世界上剛超過22個月。最近、hayuru最常說的單字是”onmakobugi(媽媽烏龜)、apakobugi(爸爸烏龜)。
哎呀真是不可思議。怎麼想都覺得我並沒有教過hayuru kobugi(烏龜)這個單字。就算曾經邊看著圖畫書邊說明過兔子跟青蛙也從未提過kobugi(烏龜)這個單子阿。這個單子到底是如何進到我們這位屬兔的大小姐的耳朵裡的呢?而且不是單單的kobugi(烏龜)而已、而是媽媽、爸爸、老太婆烏龜。我一個人認真的思考著我們家hayuru有沒有可能像蘭波(法國著名詩人)一樣變成天才詩人呢?
在餐桌上hayuru也是拼命的用自己的風格嘗試溝通。opa(南瓜!)、iman(青椒)、ma(蒜)、koi(肉)、muwapapa(跟水攪拌在一起的飯、‘muwapapa’的發音是最喜歡的、就算睡著也會突然說出"muwapapa"的夢話)…那一瞬間,物體有名稱,對於自己能夠叫得出來的這個事實很感激,並且天真爛漫地笑。 發現有不知道的東西時會自言自語的說"什麼?這是什麼?"也會撐著下巴相當煩惱的樣子。
小孩子一整天都在邊走邊撿辭彙。只要問"這是什麼?"的時後、家人就像是看到沈澱的肥皂泡湧出來似的目瞪口呆。“蝴蝶是蝴蝶、雲是雲、月亮是月亮、河馬是河馬”、物體就像吃了hayuru的‘感嘆’和‘敬畏’似的在自己固有的清爽中閃閃發光了。hayuru越是了解這個世界越是持續著感動、而知道那樣的hayuru的我也是持續著感動。 並且一邊感嘆著神創造了多麼美麗地人。
在說短不短、說長不長的‘育兒時間’裡、大人培育了孩子的身體、而孩子培育了大人的心。 因此、作家灰谷健次郎才這樣說的吧。“重要的、不是教育引導、而是大人跟著孩子一起學習、成長…大人也需要培育”就像世上所有的憂慮全都是自己的事一樣、只要我垂著肩膀回家時hayuru會看著我一直說話。
"onma(媽媽)!坐阿!坐阿、幫我剝橘子!"
我因為這個孩子偉大的命令而著迷了、就直接在那裡坐了下來。只是專注在這個瞬間感受到的高興、喜悅、美麗的事。
對了、現在充分地接受愛吧。然後、等到我的心充分地成長、而你的身體也充分地成長、那時不管妳的人生會遇到什麼樣的苦難和事件、媽媽也能說出這樣的話。
因為"你是我的悲傷所以我很高興喔。"
- 出處:Kim Ji-soo療癒小品「不痛的日子應該會更多」
Vietnam
Ngồi xuống! Ngồi xuống và bóc quýt!
Bài viết : Kim Ji-soo (giám đốc Vogue)
Con gái tôi là HaYul. Con bé được 22 tháng tuổi. Gần đây, con bé rất hay nói “Mẹ rùa, Bố rùa”.
dù có nghĩ thế nào đi nữa, tôi nhớ vẫn chưa dạy con bé từ Rùa dù chỉ một lần. Có lần tôi có giải thích cho con bé về ếch và thỏ sau khi xem truyện nhưng tôi vẫn chưa hề nói với con bé về từ Rùa bao giờ. Tôi cũng rất băn khoăn không biết từ này đã lọt vào tai con bé tuổi thỏ này như thế nào. Hơn nữa, không chỉ là rùa bình thường mà nó là rùa mẹ, rùa bố và cả rùa bà. Vì vậy tôi đã có lúc tôi nghĩ rằng không biết có phải Hayul muốn trở thành nhà thơ như Rimbaud.
Thậm chí Hayul cũng cố gắng thử giao tiếp bằng cách của bản thân ngay trên bàn ăn. Anh (bí đỏ!), Yimang (ớt), Ma (tỏi), Kko-I (thịt), Meuwappappa (cơm chỉ có nước, không biết có phải con bé thích từ đấy không mà đến cả lúc ngủ nó cũng nói mê meuwappappa)…Con bé cứ cười khúc khích mỗi khi nó đặt tên cho đồ vật và gọi nó theo ý mình. Khi phát hiện ra những món đồ mà mình không biết, con bé hay chống cằm rồi tự hỏi hỏi “Gì thế nhỉ? Cái này là gì?”
Cả ngày con bé đi lại và nói. “Đây là cái gì?” – con bé hỏi, rồi chăm chú nhìn miệng mọi người khi trả lời nó là bong bóng xà phòng. “Nabi là bướm, gureum là mây, dal là trăng, hama là hà mã”. Đồ vật luôn chiếm hết sự “ngưỡng mộ” và “sùng kính” của HaYul và mắt con bé luôn sáng lên vì những điều mới mẻ đó. Việc HaYul tìm hiểu về thế giới rất ấn tượng và tôi cũng thấy cảm động vì một HaYul luôn ham tìm hiểu. Quả thật là Chúa đã làm nên con người đẹp biết bao.
Nếu nói là ngắn thì nó ngắn, nếu bảo là dài thì nó dài, trong “thời gian nuôi dạy”, bố mẹ nuôi lớn con cái, còn con cái thì lại nuôi dưỡng tấm lòng của phụ huynh. Vi vậy, nhà văn Haitini Genjiro đã nói rằng “cái quan trọng không phải là lôi kéo và dạy dỗ mà là việc con cái cùng bố mẹ cùng học hỏi và trưởng thành…người lớn cũng lớn hơn.”
Đây cũng là nỗi lo của tôi về thế giới, nếu về nhà với đôi vai nặng trĩu thì HaYul sẽ nhìn tôi chằm chằm và hỏi liền một hơi.
“Mẹ! Ngồi đây! Ngồi đây bóc quýt!”.
Tôi nghe theo mệnh lệnh vĩ đại của cô con gái và ngồi xuống. Tôi hoàn toàn tập trung đến niềm vui, cái đẹp của khoảnh khắc này.
Vâng, bây giờ chúng ta đang nhận đủ tình yêu. Vì vậy, rồi một ngày tấm lòng tôi đủ lớn và cơ thể tôi cũng sẽ phát triển đầy đủ, lúc đó cuộc sống của bạn cho dù có vấp phải chuyện gì khó khăn hay chuyện gì đi nữa thì bạn cũng vẫn có thể chia sẻ chuyện với mẹ của mình như thế.
“Bạn chính là niềm vui cho nỗi buồn của tôi, là tô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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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30 Jul 2016 23: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