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3. 쌍다리
요즘 서울의 핫플레이스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선시대 핫플레이스는 바로 이곳, 쌍다리였습니다. 지금이야 터의 흔적만이 남아 있는 모습이지만, 그 시절에는 트렌드를 주름 잡던 문화인들이 바로 이 쌍다리 부근에 떠들썩하게 찾아왔다더군요. 북악산 바위를 타고 내려온 빗물이 천을 이루고, 봄이면 그 주변으로 연분홍색 복숭아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니, 소위 낭만 좀 즐긴다는 모던 보이들의 발길이 이곳 성북천으로 이어진 이유겠지요. 그래서 아예 거처를 옮긴 문인들도 많았다는 군요. 이들의 업적과 작품을 근대문화사에서 모두 빼버린다면 한국문화사의 흐름이 딱 끊길 정도라고 하니, 실로 유서 깊은 물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나 지금이나 문화와 예술은 젊음과 낭만을 따라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지금도 예술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성북의 쌍다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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