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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걱정1
    name : 신필호    date : 2017-02-02 12:50:16
    추천수 30
    조회수   908
    부모걱정1
    글 : 신필호 (전략기획 컨설턴트, T-Plus Consulting Firm)
    첫째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연년생인 둘째도 슬슬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게 되며, 문득 이 아이들이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날지 기대와 걱정을 한다.
    내가 자란 방식대로 아이들의 국어, 영어, 수학 점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교육 및 평가 방식은 과거 부족했던 기본 소양을 상향 평준화 시키고, 2, 3차 산업혁명 하 고성장 시기에 적합한 좋은 직원을 육성하는 방식이었다. 상당수가 국어, 영어, 수학 점수라는 동일한 기준에 따라 전국 단위로 자신의 위치가 평가되고, 순차적으로 대기업에 입사하여 협소한 범위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온 어른들이 바로 나와 나의 친구들이며 앞으로 일어날 사회의 변화 안에서 막연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산업혁명’ 은 단순히 산업 구조의 개편만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이로 인한 혁신적인 사회적 양식의 변화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과거의 그것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란 과거의 산업혁명이 필요로 하는 ‘사람의 노동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이었다고 하면, 4차 산업혁명은 처음으로 ‘사람의 노동력’ 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부 과격한 전문가들은 사람의 가치가 절하 되는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내 놓기도 한다.
    이러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부분적으로 수용하여, 사람 스스로가 각자의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표현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사람의 가치를 외부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기계와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에 사람들 각자가 직업이나 조직, 사회 안에서 부여된 역할을 운영하면서 개인의 가치를 미루어 짐작하고 인식하였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운영 역할의 상당 부분이 기계와 시스템으로 대체되며 사람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무엇,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의 역할을 집중해서 하도록 내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아이들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소위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도 가능한 한 응원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응원도 지원도 해 줄 수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으로 보듬어 줄 수 있지만, 앞으로의 사회 환경 하에서는 구성원으로서 개성과 건강한 역할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마음에 지레 걱정이 깊어지는 날이다.

    _신필호는 'ebay Korea' 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으며, 현재 전략 Consulting Firm 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SCG(Social Consulting Group)'의 프로보노 컨설턴트 및 길스토리의 전략기획 컨설턴트로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의 프로보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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