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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생활의 빠른 속도감에서 벗어나 일상의 작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천천히 흐르는 성북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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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Ep.02 성북동 골목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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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자리에서 삶을 지켜온 이들의 길 "


    ‘길’은 우리의 역사, 인생, 사람, 감성, 삶...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있는 공간입니다. 어떤 것 하나 소중하지 않고 기본적이지 않은 것이 없겠지요.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본질적인 것을 포함해 우리가 살면서 어떤 가치가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길'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상처 나고 아픈 마음이 느릿느릿 아물게 되는 곳 "


    성북동의 길은 ‘물길, 바람길, 사람길’ 이라고 합니다. 그 중 북정마을의 골목길은 단연 '사람길' 입니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삶을 지켜온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너무 빨리만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지... 북정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생각해봅니다. 북정마을은 이런 속도감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사실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이고 우리가 사는 모습이다' 라고 얘기해 주는 거 같습니다. 이 곳은 어릴 때 뛰어 놀던 골목길도 생각나게 해줍니다, 골목길을 지나다니는 동네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웃음을 나누고,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사람 사는 ‘정’ 인가 싶습니다. 북정마을 골목길은 최성수 시인의 ‘북정, 흐르다’ 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삶의 속도에 등 떠밀려 상처 나고 아픈 마음이 느릿느릿 아물게 되는 곳’ 임을 길을 걸으며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 골목길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찾아와 걷고 싶습니다.

    by 김남길






    [가는 방법]


    성북동 북정마을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3번을 타고 쌍다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건너편에 '만해 한용운'의 동상이 앉아있는 '만해의 산책공원'이 보입니다. 그 옆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북정마을 골목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 골목길을 다 올라가면 북정마을의 사랑방, 북정카페가 있습니다.
    Written by Kim Nam-gil
    Photo by Kim Hyung-seok
    Film by Ji Eun-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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