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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在包含著歷史與文化、未來的價值的首爾漢陽都城
      尋找可以經歷我們的價值的道路、走在那條道路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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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Ep.03 一千韓元的夢還有五萬名的奇蹟

    우리가 만드는 문화유산, 한양도성 3화

    1천 원의 꿈
    그리고 5만 명의 기적

    2016년 8월 30일 연재

    "어느 길 위에 서 있던 어느 길에서 만나든 우리 오래 함께 걸어갑시다."

    "저도 몇 번 한양도성을 따라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끊긴 것을 보며 잘 보존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작은 정성이지만 꼭 그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듯한 길, 구부러진 길, 팍팍한 길, 험한 길, 높은 길, 낮은 길, 깊은 길, 밝은 길, 어두운 길... 이제 한 발.. 오랜 시간 같이 걷고 싶습니다."

    "어제보다 더 좋은 길을 기억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길은 어디든 통한다고 길을 통해서 역사를 바르게 알고 소통이 잘 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이 있어 걸을 수 있고 걸을 수 있기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쉬엄쉬엄 걸으면서 느끼는 옛 경치와 그때를 알아갈 수 있다면 참 많이 행복한 미소가 번질 듯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양도성의 길을 걷고,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는 그리고 다시 찾아가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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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

    지난 2주간 '파티'에 여러분이 남겨주신 메시지를 읽으며 저는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먹고살기도 바쁜 세상인데 문화유산이나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에 누가 관심이나 가져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먼저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면 참 기쁩니다. 이 일에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어 더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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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

    저에게도 사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한양도성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올라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는데... 한양도성이 제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그저 내 옆에서 제 자리를 지키며 있어주는 것’,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리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는 굳건한 한양도성이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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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모으고 싶습니다

    이곳에 5만 명이 모이길 소망합니다. 후원금을 모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이 모이는 펀딩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한양도성의 길을 걷고 그 의미를 찾아 한양도성의 지도와 오디오 가이드를 만들어 나누는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만드는 문화유산, 한양도성을 위해 1천 원을 후원하는 5만 명의 사람을 모으는 것이 저의 꿈이자 길스토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1천 원 후원에도 리워드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스토리펀딩의 시스템상 후원 항목에 1천 원 후원이 '리워드 없음'으로 쓰여 있지만, 연재 1화를 보시면 마지막에 이런 문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천 원부터 통큰 후원까지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이름을 모아 후원자 명부를 제작하여 '서울 한양도성'을 공식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곳에 영구 보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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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만 명의 우리 이름

    모든 후원자분들의 이름이 적힌 명부는 한양도성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공식적인 장소에서 보존될 것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문화유산, 한양도성'의 후원자 명부가 영구 보존되어 우리 미래세대가 보게 된다면, 과거의 세대가 남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산이 될 거라 꿈을 꿉니다. 1천 원으로 나라의 문화유산을 나의 문화유산으로 만들 수 있는 기쁨을 5만 명, 아니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천 원이 만드는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5만 명의 이름이 적힌 후원자 명부가 만들어진다면 이것이 바로 기적이 아닐까요. 그래서 요즘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천 원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만들어 보자고 말하고 다닙니다. 여러분의 주변 분들에게도 천 원이면 이 일에 함께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만 명이 함께 만든 한양도성의 오디오 가이드와 지도가 5천만 전 국민에게 그리고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진다면, 우리의 문화유산을 경험하게 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정서와 한국의 문화를 바로 알게 된다면... 제가 너무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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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땅 그리고 함께 만드는 길

    한양도성 18.6km 중에 3km의 길을 걷고 그 길을 읽었습니다. 2시간 남짓한 기억은 슬며시 제 삶이 되었습니다. 이 든든한 한양도성은 우리가 태생적으로 지닌 시간의 무게를 간신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살아가게 만들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 무언의 힘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다시 너와 나 사이의 길고 긴 대화를 또 다른 우리네 이야기로 만들어 한 세대와 시대를 이어줄 것입니다. 예전에도 그 이후로도 그랬듯이 말입니다.

    저는 잊혀진 혹은 잊고 살아온, 그러나 결코 바뀌지 않는 가치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이제 저는 장수마을에서 낙산공원을 지나 흥인지문을 향해 걸어갑니다. 어릴 적 동네 아이들과 부르던 놀이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말입니다.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12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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