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쉼이 될 작품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길스토리의 소중한 회원님,
아이들은 여름 방학을 맞이하고,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시즌이죠. 더위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휴가와 방학이 더 길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휴식보다 더 휴식 같은 그림을 한 점 소개합니다. <공동관심 : 자화상>에 참여한 아이들의 작품 중 한 점인데요.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시고, 작품에 얽힌 이야기도 읽어보세요. 이 그림과 함께 여러분의 생각과 감성이 더욱 풍성해지는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귀여운 5학년 친구의 자화상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이 그림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낯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우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첫 소식이었죠. [공동관심 : 자화상] 진행했던 그림 두 점을 소개해 드렸어요. 여러분의 후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캠페인에 참여한 아이들의 마음이 진심 있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전해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예상보다 더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고, 더 크게 응원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항상 따듯한 응원,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감사한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따듯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저희 길스토리가 더 열심히 달릴게요.
그럼, 이 작품의 주인공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생기발랄한 색과 스마일이 예쁜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초등학교 5학년의 귀여운 여자아이랍니다. 웃는 모습이 아주 예쁜 아이였어요. 낯가리고 수줍음이 많은 귀여운 친구였는데 그림을 그릴 때의 모습은 거침없어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림 자화상은 고정관념을 벗어나 손이 이끄는 대로 얼룩을 그리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얼룩은 우연의 결과물이지만 해석자의 내면을 투영하여 얼룩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바라고 원하는 것 등을 표현하며 '나'를 발견하는 것이 [공동관심 : 그림 자화상]입니다.
아이는 규칙 없이 얼룩을 그리라 했지만 저절로 규칙이 생겼대요. 자세히 보시면 배경에 여러 색깔의 엑스(x) 표시가 보여요. 그래서 규칙을 무너뜨리기 위해 붓을 튕기기도 하고, 좋아하는 색으로 채우다가 싫어하는 색으로도 그렸대요. 눈을 감고 그려보기도 하고, 눈을 감아 자신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했다네요. 그리고 그 우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스마일이 두 개나 들어가 있는 걸 보니 평소에 스마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 스마일의 코는 자신의 코가 높지 않아 저렇게 그렸다고 합니다. 그림 하나에 여러 생각이 담겨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나요?
"평소에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지?"
그림 그릴 때 집중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그런데 "아니요"라는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죠. 그림을 잘 그려서 당연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림이 너무 예쁘다! 그래서 그리는 거 좋아할 줄 알았어."라고 하니까 손사래를 치면서 자신은 그림을 못 그려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자화상 진행했던 그날이, 이 아이에게 그림을 좋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마음 깊숙이 남았어요.
그래서 이 아이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하며, 아이에게도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소식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