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처럼 여러분의 마음도 항상 맑기를 바라요
안녕하세요. 후원자 님,
저녁 해가 짧아지며 가을이 완전히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깨닫게 되는데, 가을이 벌써 찾아왔네요. 시간이 빠르다는 걸 실감할 때마다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고, 더 많이 웃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됩니다. 계절이 바뀌면 새로운 설렘으로 다가오지만, 몸과 마음이 지쳤구나를 느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의 뉴스레터가 여러분께 작은 선물이 되어 긍정의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모여 만들어내는 날들을 전해드리며,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솔직해서 더 진실되던 '함께나길' 멤버들의 인터뷰
함께나길 참여자들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립준비청년 참여자(이하 멘티)와 멘토를 한자리에 모셨는데요.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라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오히려 진솔하게 말씀해 주셔서 기억에 더 남는 자리였어요.
발대식 날 첫 만남에서 느꼈던 어색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서로에게서 배움의 자세와 가르침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팀마다 색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모습은 경쟁이라도 하는 듯했습니다. 팀워크가 점점 드러날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함께나길 캠페인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캠페인이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오일 님의 인터뷰 내용에서 "멘토님은 다 쓰러져 가는 저를 일으켜 주는 분 같습니다. 뒤에서 조심스럽게 살피다가 필요한 게 보이면 호주머니에 뭘 찔러 넣어주듯 챙겨 주세요."라는 말씀을 한 게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에는 긴장 속에서 조용했던 공오일 님이 현재는 도움이 필요할 때 멘토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멘토님의 피드백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며 결과물에 열정으로 더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신뢰의 깊이가 생겼구나를 알았어요.
다음은 인터뷰 전체 내용 중 가장 저희 마음을 울린 말인데요. 요한 님은 용서란 주제로 두 번째 곡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요즘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운 감정은 '감사'라 용서가 아닌 감사라는 주제로 두 번째 곡을 만든다고 하네요. 프로젝트를 계획하던 당시에는 어른과 부모에 대한 용서의 이야기였는데, 약 3개월 간의 기간 동안 감정적으로 많은 변화를 느낀 요한 님이 새로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감사라는 감정은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 캠페인을 통해 감사의 감정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하니 이보다 더 큰 감동이 있을까요?
창작가들에게 경제적 지원은 물론, 믿고 의지하며 신뢰할 수 있는 어른과 필요할 때 도움이 되어주는 어른이 곁에 있다는 것. 이들이 가장 바라고 기다리던 지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함께나길' 창작가들은 캠페인을 통해 기술적, 정서적으로도 많은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위로와 힘을 받는 것 같아요. 완주까지 멋지게 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같이 달릴 예정이니, 여러분들도 기대하며 응원을 보내주세요.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모여 자립준비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듯한 마음에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명의 창작가들의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연말에 선보일 이들의 창작물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문을 여는 법'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에서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 '문을 여는 법'이 공개되었어요. 기다려 주신 만큼 기대감이 충족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는데, 기대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까요? 저희는 도착하기 전까지 큰 스크린으로 영화가 공개되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상영관에 도착하고 나서야 여러분들이 '문을 여는 법'의 귀여운 굿즈, 키링과 포스터 엽서를 들고 사진 찍고 계신 모습을 보며 우리가 한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답니다. 그때부터 설레고 떨리기 시작했어요. 길스토리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마음만으로도 감사한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함께해 주시고 SNS에 남겨주신 정성스러운 후기들도 살펴보면서 진심 어린 애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문을 여는 법'은 자립준비청년 장하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영화 속 하늘이가 겪는 어려움들은 자립준비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보는 내내 복잡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혼란을 느끼는 모습,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모습, 그리고 반복되는 상황에 지쳐 담담해진 모습들이 이제 막 성인이 된 하늘이에게 벅차고 위태로운 모습으로 다가와서, 더 슬프게 느껴졌어요.
장하늘이라는 인물이 어쩌면 내 안에도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던 장면에서는 장하늘의 모습이 내 모습을 투영하듯 깊은 감정이입을 하게 했고, 반대로 나도 영화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많은 감정과 생각이 겹쳐 여운이 깊게 남았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GV(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지며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더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관객 분들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영화 속 메시지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어야 하는 또는 열고 싶은 문이 있을 텐데요. '문을 여는 법'을 통해 문 너머의 세상을 맞이하는 용기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앞날에 따뜻한 햇빛이 되기를 바라고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새로운 소식으로 다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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