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그 언저리에서
안녕하세요. 후원자 님,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났습니다. 달력 위로는 가을이 다가오지만, 계절은 아직 여름 한가운데 머물러 있습니다. 햇살은 여전히 눈부시고, 바람은 좀처럼 가볍지 않죠.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잠깐씩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구름이 흘러가고, 비가 내리는 사이, 유난스러운 날씨 덕분에 몸과 마음이 따라가느라 바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기 소식이 잦아진 만큼, 스스로를 살피는 시간이 더 자주 필요해졌습니다. 무탈하게 8월까지 걸어온 나를 잠시 돌아보고, 건강한 하루를 이어가는 것,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요.
후원자 님은 이 계절의 문턱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길스토리는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현장을 기록해 왔습니다. 저희에게 ‘기록’은 단지 지나간 일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7월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요? 이제 그 소식들을 차근히 전해드리려 합니다.
아이들의 하루에 스며든 따뜻함
햇살 좋은 5월, 부천역 골목 안 청개구리 식당에서 <든든한 하루>의 첫 장면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찍은 사진을 꾸미고, 자화상을 그리고, 따뜻한 도시락을 나누며 조심스레 마음을 열었죠. 표현해도 괜찮다는 감각,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 그 하루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습니다. 이 따뜻한 하루는 작년 겨울 <우주최강쇼>를 통해 모인 후원금에서 비롯됐고, 그 시작부터 함께해 주신 후원자 님께도 고요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말보다 느린 마음의 언어, 문장
8월의 <공동관심 자화상 - 문장편>은 말보다 느린 방식으로 마음을 건넨 시간이었습니다. 질문 카드를 앞에 두고 연필을 쥐는 그 순간, 참여자들은 이미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글을 쓰고, 지우고, 다시 쓰는 그 흐름 속에서 각자의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었고, 낭독의 순간, 망설임 가득한 문장은 용기의 목소리로 바뀌었죠.
"나는 지금도 수도꼭지다", "두려움은 너에게 사랑의 동의어" 각기 다른 문장이었지만, 모두 “나는 이대로 괜찮다”라는 마음에 닿아 있었습니다. 그날의 문장들과 목소리, 그리고 조용히 스며들었던 마음의 장면들, 다시 한번 꺼내어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문장을 한 번 더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 오후 <공동관심 자화상> 문장 편 9월 참여자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콘텐츠를 통해, 글이라는 방식이 얼마나 깊고도 다정하게 사람들을 연결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감동이 조금 더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문장 편을 열게 되었습니다.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후기를 보니,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던 분들을 위해 이번 자리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다정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 말보다 천천히 마음을 나누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이 시간이 처음인 분도, 지난번 참여자도, 마음으로만 응원하던 분들도 이번에는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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