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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공동관심’ Love Myself : 자화상 후기

  • 크리에이티브랩 2.0
    + 공공예술
  • 스크롤 스크롤 스크롤.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때마다 내 취향이 닿은 콘텐츠들을 무한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내가 미처 몰랐던 취향도 알게 됩니다. 너무 쉽게요. 너무 쉽게 얻은 인사이트는 그만큼 빠르게 휘발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면 조금 고전적인 방법으로 '나'를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크리에이티브랩 2.0의 첫 번째 오프라인 모임으로 '나'에게 집중해 보고 떠오르는 의미들을 붙잡아 종이와 사진으로 옮겨보는 프로그램, 공동관심 'Love Myself: 자화상'을 마련해 봤습니다.
    공동관심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공공예술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랩 2.0에서는 길스토리 프로보노 분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공동관심'은 여러분과 함께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오프라인 모임인데요. 지난 6월 18일, 이성수(그림), 김동일(사진) 두 분의 프로보노와 함께 준비한 첫 번째 '공동관심'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들과 함께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으로 자화상과 증명사진을 만들었던 이야기를 전달해 드립니다.


    첫 번째 공동관심 현장입니다
    첫 번째 공동 관심사! 총 14명이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헤이그라운드를 찾아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 반겨드리며 성수 작가님께서 오늘 어떤 자화상을 그릴지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더욱이 내 얼굴을 그리는 것이므로 모두 처음이어서 작가님의 안내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각자 앞에 놓인 도화지와 물감, 붓을 어떻게 사용할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는데요. 참여자분들이 나를 발견해 나가는 방법으로 각자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되었습니다.


    오늘 그릴 자화상에 대한 안내 중입니다
    도화지 위에 만드는 우연함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나는 벽에 있는 얼룩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했는데요. 어떤 제약 없이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표현해 보고 우연함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 우연함을 위해 각자 흰 도화지에 끌리는 색의 물감을 녹여서 마음 가는 대로 얹어보았습니다. 면을 채우기도 하고 물감을 튀겨보기도 합니다. 일단은 내 얼굴과는 상관없이 붓이 가는 대로 종이를 채워봅니다. 흰 도화지가 채워지는 건 금방이더군요.


    얼룩은 엉망일수록 더 좋아요
    얼룩 속에서 찾아보는 내 얼굴
    눈을 감고 잠시 내 모습을 떠올려 봤습니다. 눈과 코, 입으로 내려왔다가 옆모습도 살펴보고 귀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눈을 떠 내려놓은 밑그림 속에서 내 모습을 찾아봅니다. 얼룩 속에서 발견한 모습이 있다면 붓을 들어 새겨넣어 줍니다. 실제와 다른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각각의 표현마다 나만의 이유가 있는 게 중요한 거죠.

    얼룩 속에서 발견한 내 모습들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자화상과 증명사진
    한 분씩, 자신만의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오늘의 기분을 담아내신 분도 있고, 최근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담아내신 분도 계셨습니다. 참여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듣는 사람이 힘을 얻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관심사와 일상에서도 스스로를 빛나게 하는 지점들을 찾아내는 시선이 너무 멋졌어요. 처음에는 시간 관계상 두 분의 이야기만 들어보려고 했는데 결국 모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야외에 마련된 공간에서 동일 작가님과 함께 증명사진을 찍어보았는데요. 작가님께서 자화상과 같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 보자고 하셨더라고요. 그림을 그리시는 동안에는 모두 엄청 진지한 표정이어서 몰랐는데 다들 엄청난 미소를 갖고 계셨습니다.


    참여자들의 이야기도 미소도 좋았어요
    다음 공동관심도 준비 중입니다
    총 열네 점의 자화상이 완성되었고, 열네 분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자 완성한 자화상은 액자에 담아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사진들도 선별하여 집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6월의 사진이 될 수도 있겠네요.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름다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기회로 적어도 나는 나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서포트를 받으며 내 속의 나를 끌어내는 자화상 그리기 작업이 생각보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좋은 경험과 그 시간을 통해 힐링 된 기분입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자화상 완성한 작품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발표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나를 되돌아보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기도 했어요. 제겐 너무 좋은 자리였기에 무한 칭찬 드립니다.
    첫 번째 공동관심, Love Myself: 자화상 참여자 후기 중-
    처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준비하면서, 여러분과 만날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준비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현장의 공기와 참여자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면서, 그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보노 분들과 함께 다음 공동관심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과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공예술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랩 2.0의 다음 콘텐츠도 기대해 주세요.

    자화상 수업 : 이성수
    증명사진 촬영 : 김동일
    영상 스케치 : 김민철
    포스터 디자인 : 전인재
    음악 : 문일오
    장소 후원 : 허그인(HU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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