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15화는 무엇보다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싶었습니다. 연휴 뒤의 일상이 고단하진 않으신지. 갑작스런 한파에 감기에 걸린 건 아니신지 하는 안부의 의미에서요.
당신 주위에도 있지요. 늘 먼저 건강을 걱정해 주고, 가족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밥은 먹었는지 묻고 또 묻는. 우리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람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형제, 친척과 다를 바 없는 이웃사촌이라고 부르나 봐요. " 자연 그대로의 가치" 한때는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일부는 훼손되어 형체를 잃어버렸지만, 서울성곽(한양도성)은 시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지자체 등에서 꽤 오랜 기간, 안녕을 바라는 손길이 이어져 다시금 환한 빛을 보게 되었지요.
‘성곽마을’로 불리는 북정마을은 이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위해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갈등도 참 많았다지요.
그래도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마을 분들 모두가 집안일처럼 똘똘 뭉쳤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웃사촌의 옛 정서와 문화유산이 함께 자리한 소중한 마을로 거듭났으니, 마을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얼마나 차고 넘치실까요. " 모두가 우리의 소중한 서울" 성곽 너머로 보이는 서울야경은 도시 그대로 아름답고, 도성 밖 성북은 성북대로 또 아름답습니다. 서로의 모습은 다르지만 각자 위치에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두 소중한 우리의 서울이지요.
그럼에도 이곳 성곽을 사이에 두고 서울의 야경을 바라본다면 우리가 불편하다며 버리고 방치했던 것들을 지켜온 마을 분들의 수고와 정성에 마음까지 환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실 거예요.
" 미타쿠예 오야신" 우리나라의 ‘안녕!’처럼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오가는 말이 똑같은 인디언 부족의 인사말이 있지요. 바로“미타쿠예 오야신!”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사람이든 자연이든, 세상 만물 모두가 친척이라는 의미예요.
지구가 하나의 마을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지구촌이라는 작은 울타리로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이런 뜻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세상은 모두 이웃사촌! Narration by Kim Nam-gil
Written by Lee Hyung-yeol Photo by Kim Hyung-se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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