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ad Story

    천천히 흐르는 시골버스에
    몸을 싣는다

  • 시골버스
    2018-19 길을 읽어주는 남자 : 시골버스
  • 몇 해 전 꽤 오래된 이야기이다. 남해에 여행을 떠나 목적지 없이 버스로 이동 중이었다. 남해는 어느 도시보다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남해를 지키는 파수꾼 같았다. 왼편엔 파수꾼들이 지키는 마을이, 오른쪽에는 바다가 펼쳐졌다. 당신은 살면서 자연에 몰입된 경험이 있는가? 나에겐 그때 그곳이 그랬다. 잠시 후 버스 안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뭔가 이질감을 느꼈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풍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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