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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주목, 사라짐. (2016-01-08)
    추천수 129
    조회수   1,632
    주목, 사라짐.
    작품·글 : 이성수 (미술가)

    주목, 사라짐 60M oil on canvas 2015
    거기에 있었다. 아니 없었다.
    존재는 사라짐으로 더욱 확고해진다.
    예수의 빈 무덤, 부처의 떠난 보리수나무,
    그들이 보여주는 무한으로의 확장은
    가능성에 의한 것이다.
    아예 없음과 있을 가능성의 차이는
    암시에 있다. 이쯤 가면, 부재의 진실은
    조작에 가깝다.
    위대한 조작과 위대한 확장 속에
    난 나에게로 다시 돌아온다.
    부재가 주는 미덕은 그 작은 공간 속에
    새로운 주인공을 찾는 노력이며
    곧잘 그 귀여운 공백 속에 난 나를 넣어본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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