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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The Healer
    추천수 133
    조회수   1,708
    The Healer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The Healer 40F oil on canvas 2020
    백신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나는 의사입니다. 나는 과학자입니다.
    나는 이 바이러스에 감정적인 격랑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였습니다.
    나의 모든 가설과 실험이 나의 감정에 기초하였음에 부끄러워하였고 다시 두려움과 나의 이익에 복무하였음에 윤리적 수치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드라이브가 나로 밤낮 없는 연구를 가속하게 하였음에 감사를 표합니다.
    나는 하나의 인간임과 동시에 성과를 만드는 기계가 되게 하였음에 결과적으로 큰 굴복적 섭리를 느낍니다.
    나는 도구가 되었으나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한 명의 생명이라도 그것은 모든 논리에 우선함으로 난 이 순간 환희를 느낍니다.
    세계는 이렇듯 나를 사용하여 단순하지 않은 진실을 설파하였습니다.
    안전하다. 영원하다. 사랑하는 마음이여.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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