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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ategic planning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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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 있는 관심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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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 있는 관심
    글·사진 : 신필호 (전략기획 컨설턴트, ebay Korea)

    지금 서울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TV뉴스를 보면서 잠시 뜨거웠다가도 피곤한 마음에 채널을 돌리면 금방 잊어버리는... 세상은 그래도 따뜻한 곳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으나 그 온기를 나누는 일은 당면한 현실 앞에서 잠시 미루는 그런 나와 같은 보통 사람의 관점으로 말입니다.
    얼마 전 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1년간 있었던 많은 일들에 잠시 쉼표를 찍고자 마음을 굳게 먹고 간 덕인지, 다른 여행 때보다 조급하지 않게 여행활동뿐만 아니라 그 곳의 사람들에 대해 잠시나마 관심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겪은 그 곳의 사람들은 덥고 습한 날씨, 부족한 기반 시설, 적은 소득 등 여러 열악한 환경요인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 안에서 현재에 만족하고 이익에 밝지 않은 우직한, 한마디로 선량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들의 일상 안에서 마음만은 나를 비롯한 서울의 사람들보다도 풍족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필리핀의 행복지수는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11월, 필리핀에 불어 닥친 태풍 "하이옌"은 그들의 일상을 앗아갔습니다. 나무로 얼기설기 엮었지만 바람이 들어 시원한 집과 직접 일구어 낸 일터가 눈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햇볕과 바닷바람을 묵묵히 견디어 내던 강인했던 육체가 부상을 입었고 무엇보다 일상의 의미였던 가족과 친구를 한 순간에 잃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보통 사람으로서 하나의 책임감을 환기 시키고자 합니다. 이 책임감은 잔인했던 태풍이 나의 낭비적 생활습관과 연관된 지구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는 등의 와 닿지 않는 책임소재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주변에서 내가 보고 들었던 선량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책임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또한 큰 결단과 규모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작은 지원을 모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을 되돌리는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보통 사람으로서의 가져야 하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_신필호는 전략 Consulting Firm [T-Plus] 선임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ebay Korea(이베이 코리아)]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하며 "SCG(Social Consulting Group)"의 프로보노 컨설턴트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길스토리에서도 전략기획 컨설턴트로 참여하며 프로보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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