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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의 카메라타(CAMERATA)
    그 무엇보다도 '들여다보기를 좋아하는 사진작가' 입니다
    Hyungseok Kim
    Photographer
    김형석 / 상세보기
    Shall we dance? (2015-05-08)
    추천수 147
    조회수   1,229
    Shall we dance?
    사진·글 : 김형석 (포토그래퍼. ebony&Ivory 대표)

    하루 종일 생업을 위해 썼던 두 손을 비벼 온기를 불어넣고
    꼿꼿이 세운 허리와 함께 누군가의 구두 코와 맞닿는 시간.
    길은 걸으라고만 있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시간.
    어쩌면 일주일을 기다려왔을 시간.
    아껴둔 셔츠와 구두를 꺼내놓고,
    허공의 누군가와 몰래 손을 잡아보았던 아침과 달리,
    어두워진 이 곳에선 용기가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그는 말한다.
    "Shall we dance?"
    대낮의 길이었을 이 곳에서 그는 마침내 용기를 내었다.
    2014. Paris seine.

     

    _김형석은 사진작가다. 일본 패션잡지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에보니앤아이보리’ 스튜디오의 대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크타티’와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여행을 즐기며, 음악이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들여다보기 좋아하는 사진작가”이다. 길스토리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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