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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닿을 수 있기를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DongIL Kim
    Photographer
    김동일 / 상세보기
    풍경을 닮은
    추천수 186
    조회수   1,273
    풍경을 닮은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혼자 걷던 그녀는 나무 밑의 한켠에 잠시 서서 위를 올려다 보는 것을 반복했다. 11월의 가을, 나무는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제법 찬 바람에 가죽자켓을 단단히 여미었다. 머리카락을 너무 짧게 자른 일을 후회했다. 단풍잎이 그녀의 갈색 가죽 옷깃에 스며 들었다. 나무 밑에 있으면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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