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글·사진 : 조상근 (번역가)
어렸을 적엔 매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디론가 사라져
뿌연 연기만 네 자리를 가득 채웠네
비바람이 거세게 지나간 다음날
원래 항상 있던 사람처럼 웃으며
내 발걸음을 세웠네
이제 다시 널 보며
웃을 수 있네
_조상근은 GN Cho라는 필명으로 영어 번역과 청년세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사회활동가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여행을 하며 세계 곳곳의 청년들을 만나고 돌아온 그는, 이시대 청년들의 영혼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조금씩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길스토리에서 영어 번역을 해주는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