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스토리 회원님께 감사드려요
더위가 꺾인 것 같아요. 밤사이 바람이 시원해졌습니다.
길스토리 회원님은 어떻게 여름을 마감하고 계신가요? 저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길스토리에 대한 의견들을 읽으며 8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달 진행한 설문조사 이벤트에 555분이 응답해 주셨어요! 애정 가득한 설문조사 답변들을 읽고 정리하면서 한 분 한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길스토리의 앞으로의 활동에 필요한 자산을 쌓아 주셔서 너무 감사 드려요!
이번 뉴스레터는 그 의견들을 반영해서 꾸려보았습니다. 매달 크리에이티브랩을 통해서 길스토리 프로보노 분들의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작품에 얽힌 작가님들의 생각, 이야기들을 궁금해하고 계셨어요. 이번 콘텐츠들에는 작가님들의 생각을 더 담아보았습니다. 길스토리 회원님의 남은 여름이 더 풍성해지시길 바래요.
밤에 열어보시면 더 좋을거에요.
[Creative Lab]
Flower bouquet
그림, 글 : 이성수 작가
꽃을 주는 핑크맨 40F호(100*80.3c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22
꽃은 최소한의 표현입니다.
내가 그 한 송이 한 송이 꽃을 꺾을 때 함께 꺾었던
내 일반적 호기심과 동물의 마음을 보셨다면
꽃은 그저 내 사랑의 작은 상징의 부분이었을 뿐임을
아셨을 것입니다. 꽃과 함께 나는 내 마음의 욕심을 꺾고
꽃과 함께 난 내 아름다움을
그대에게 드렸습니다.
사랑은 상징으로 거대해집니다.
그러나 상징은 오히려 비밀처럼
본질을 쉽게 위험에 빠뜨립니다.
꽃을 드리는 제 마음이 그렇듯 두 갈래이었습니다.
그것은 꽃이 내 마음을 가두어 버리고
제한하여 그대에 대한 내 사랑을 한계 지을까 하는 두려움과
그래도 모든 것을 죽여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 이 꽃처럼
내 마음의 모양과 닮은 선물은 없을 거라는 안도감입니다.
그림, 글 ⏐ 이성수
이성수 작가.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습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갑게 세상을 전달 합니다.
고양이 밤 산책
작곡, 연주, 사진 : 문일오 작곡가
문일오 작곡가님 미니멀 인터뷰
Q. 고양이를...키우시나요?
A. 고양이는 키우지 않지만, 고양이 같은 딸이 있습니다. 중간에 고양이 춤이 살짝 섞인 부분 등 몇몇 구간은 딸이 연주를 해줬습니다.
Q. 그럼 왜 '고양이 밤 산책'이죠?
A. 밤에 가족 산책을 하다가 찍은 사진을 보고 작업 했습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달빛이 작고 예쁘더군요. 거기를 걸어다는 딸이 고양이를 닮은것 같아서 그렇게 표현 해봤습니다.
Q. 추천하는 밤산책 루트나 준비물이 있다면?
A. 요즘 같은 저녁은 동네 어디든요. 계절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는 오늘 같은 날이면 어디든 즐거운 것 같습니다.
Q. 청취자들이 느꼈으면 하는 감상 포인트
A. 음... 가이드 해드리지 않아도 자유롭게 생각해주시고 느껴주시면 충분히 좋을 것 같아요 :)
문일오 작곡가는 길스토리의 [HOPE! PHILIPPINES] 캠페인 영상 음악을 담당하며 프로보노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길스토리의 모든 캠페인 음악을 직접 작곡, 연주해 음악으로 ‘가치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시 듣는 [길을 읽어주는 남자]
시골버스, 삼척편
Road Story: Man to read the road_Samcheok
'길이야기: 길을 읽어주는 남자(Road Story)'는 ‘한국의 길’과 그 길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제작해 전파하는 공공예술 캠페인입니다. 오늘은 그 중, 강원도 삼척 편을 권해드립니다. 본문에 나온 장소들을 다시 구글링해보니 사라진 곳들도 더러 있네요. 시간이 쌓일수록 더 소중한 콘텐츠가 아닐까 해요. 강원도 삼척, 도계읍 골목길을 걸어보아요.
영화 ‘꽃 피는 봄이 오면’의 촬영지.
서울살이에 지친 현우가 강원도 ‘도계중학교’ 관악부 선생님을 하면서 그려지는 탄광촌 마을의 드라마.
영화 제목처럼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었을까?
출발 전, 세 번째 ‘꽃 피는 봄이 오면’을 보고 기차에 올라탔다.
-시골버스 삼척편 프롤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