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길 잘했지
글 : 조상근 (번역가)
축축 처지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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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운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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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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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온 일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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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비교되며 자괴감이 몰려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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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기대할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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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조차 찾을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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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두운 마음에 강하게 이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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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생명조차 포기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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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추고 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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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휩싸여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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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 파묻혀 잊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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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사로잡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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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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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분명 기대하지 않았던 그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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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길 잘했지' 라고 생각할 그날이.
_조상근은 GN Cho라는 필명으로 영어 번역과 청년세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사회활동가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여행을 하며 세계 곳곳의 청년들을 만나고 돌아온 그는, 이시대 청년들의 영혼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조금씩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길스토리에서 영어 번역을 해주는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