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사진·글 : 김형석 (포토그래퍼. www.ebonyandivory.co.kr)
가을이 깊어진다.
이맘때면 알 수 없는 사무치는 감정과
바다에 대한 갈망으로
가슴 한켠이 넘실댄다.
일을 멈추고 바다로 달려갈 수는 없기에
바닷소리를 곁들인 음악들을 매일같이 듣는다.
CASSIANO의 ‘ONDA’라든지, CHS의 ‘땡볕’은
최단 시간 내에 우리를 해변으로 데려간다.
‘ONDA’는 오전의 바다를, ‘땡볕’은 오후의 바다를
즐기게 해주는 마법 같은 음악이다.
문득 든 생각인데,
여름의 바다가 스무 살이라면
가을의 바다는 서른이나 마흔쯤 되지 않을까 싶다.
_김형석은 사진작가다. 일본 패션잡지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에보니앤아이보리’ 스튜디오의 대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크타티’와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여행을 즐기며, 음악이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들여다보기 좋아하는 사진작가”이다. 길스토리 프로보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