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글·사진 : 최성문 (작가)
누구나 준비 없이 어쩌다 어른이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보다 어른으로 살아갈 날이 더 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는
늘 어른의 마음과 정신을 헤집어놓는다.
어린 시절은 짧지만 연약하기에
더 깊게 상처를 받아서 그럴까.
시간에 밀려 어쩌다 어른이 된
상처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는
늘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
마음속 우는 아이를 잘 데리고 노는 일이
어른으로 잘살아가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다 어른이 되었지만
어쩌다 다시 아이가 되지는 말아야지 하면서
오늘도 내 마음속 아이와 함께 하루를 살아간다.
_최성문은 글 쓰고 전시도 하고 공연도 만든다. 더불어 함께 꿈꾸기를 소망하며 '아트랩 꿈공작소'를 만들어 공공예술프로젝트 <2015 하루를 쓰다>와 <2017 하루를 쓰다>를 진행했다. 몇 권의 공저책이 있으며, 2016년 <오늘을 부탁해> 책을 출간했다. (facebook: @artdream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