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사진·글 : 김재령 (사진가)
하루에 매일 2번씩 지나가는 기차길. 도시 건물 속에 묻혀 사는 나에게 아침하고 저녁에 이 기차 길을 건너갈 때마다 마음이 뚫리고 시원해진다. 시원하게 뻗어있는 기차레일 그리고 하늘도 같이 볼 수 있어서 좋다. (4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사진을 찍어서 합성한 사진이다.)
가끔은 이렇게 생각해본다. 내 인생이 기차레일처럼 곧게 뻗어있다면…?
그러나 내가 가고 싶은 데로 못 가고 정해진 목적지로만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재미없을 것 같다. 나의 인생의 길을 만들어가는 아주 중요한 요소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때론 후회도 있고, 기쁨도 있지만 선택으로 통해서 내 인생의 길이 만들어져 간다.
_김재령은 아르헨티나에서 NEM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다. Palermo 대학교에서 미디어 영상과 사운드 디자인을 공부했다. 의류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늘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을 그의 앵글에 담기를 소망하며 지금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