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 web
사진·글 : 김재령 (사진가)
요즘 아르헨티나는 거의 1달 반 동안 격리 중이다.
모든 일은 다 스톱 됐고, 일도 못한다.
특히 집 밖으로도 못 나간다.
허가증이 있어야만 나갈 수 있는 상황.
이 격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세금 내라는 용지는 계속 나온다..
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음 같아선 그냥 없애고 싶었지만 열심히 일해서 만드는 모습을 보고 나도 빨리 일을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주 퍼펙트 한 모양의 거미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인다.
_김재령은 아르헨티나에서 NEM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다. Palermo 대학교에서 미디어 영상과 사운드 디자인을 공부했다. 의류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늘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을 그의 앵글에 담기를 소망하며 지금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