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읽어주는 남자 - 서울, 북촌편
경복궁과 창덕궁 담장 사이 카페와 갤러리 그리고 오래된 한옥들이 모여 있는 길이 있습니다. 오랜 정취와 새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곳 북촌! 안국역 일 번 출구로 나와 풍문여고를 끼고 돌면 멋스러운 돌담길이 나옵니다. 그 길 끝자락에는 정독 도서관의 오랜 터줏대감인 200년도 넘은 커다란 회화나무가 서있습니다. 도서관 담벼락을 따라 나와 정면 두 갈래 길 중 커피 향이 나는 골목길로 걸어갑니다. "커피방앗간" 투박한 판자 간판이 보입니다. 뒷담의 시멘트 벽에는 이곳을 오고 간 사람들이 남겨 놓은 수많은 낙서가 보입니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모짜르트 피아노 학원’ 이라고 쓰여진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듣기 좋은 피아노 선율이 새어 나옵니다. 이제 북촌의 한옥들이 모여있는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이 곳은 북촌 7경이라 불리는 골목입니다. 북촌 7경_가회동 31번지 ■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과 ■ 작은 여유로움을 만날 수 있는 소박한 골목 전경 골목을 나와 북촌의 최고 비경인 5경과 6경으로 걸어갑니다. 북촌 5경_가회동 골목길(내림) ■ 키 큰 회나무 집을 돌아 올라가면 처마를 서로 맞대고 ■ 빼꼭하게 늘어선 예스런 한옥들이 있다. 북촌 6경_가회동 골목길(오름) ■ 북악을 닮은 기와 지붕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회동 31번지 ■ 한옥 골목길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5경과 6경은 같은 길을 걷는 방법과 보는 관점에 따라 내림길을 5경이라고 하고, 오름길을 6경이라 합니다. 5경에서 올려다보는 북촌은 지붕 처마의 곡선이 물결처럼 펼쳐집니다. 같은 길을 6경에서 내려다봅니다. 쭉 늘어선 지붕 너머로 높은 빌딩이 들어선 서울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북촌 4경으로 들어섭니다. 북촌 4경_가회동 31번지 언덕 ■ 가회로를 건너 돈비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 한옥 밀집지역인 가회동 31번지가 펼쳐진다. 북촌의 4경은 다른 골목보다 조용한 편입니다.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면 북촌한옥마을이라 불리는 가회동 31번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북촌은 과거와 현재를 품고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오랜 역사만큼 품위가 묻어나는 서울의 길. 북촌 골목 골목에는 긴 세월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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