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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닿을 수 있기를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DongIL Kim
    Photographer
    김동일 / 상세보기
    비의 냄새를 닮은
    추천수 190
    조회수   1,584
    비의 냄새를 닮은
    사진·글 : 김동일 (포토그래퍼)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장맛비가 며칠은 계속 된다는걸 미처 몰랐다는듯
    손에는 젖은 핸드백만이 들려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공기와 공기가 풍기는 얕은 향기
    눅눅하게 다가왔다
    몇번이나 셔터를 눌렀을까
    젖은 얼굴은 차곡차곡 저장되고 있었다
    여전히 눅눅하게 스미는 그 공기가 궁금했다
    장마의 끝자락에서 비의 냄새를 닮은 향기가
    사진관 구석구석을 떠다녔다

    _포토그래퍼 김동일은 신문방송학 전공 당시 보도사진을 접하고 사진에 매료되어 현재 작업실 '사진관 닿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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