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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집의 초상
    추천수 333
    조회수   1,762
    집의 초상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집의 초상 195cm*195c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20/12
    아름다운 성수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서울숲을 만났고 고양이와 까치와 사슴을 만났습니다.
    밤의 공원은 내게 신비를 경험하게 하였고 이곳에서 살았던 매일매일의 일상의 즐거움들은 감히 내 일상을 스테인드글라스의 한 장면처럼 성스러운 순간으로 담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더 이상 이곳에 살 순 없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시작된 핑크맨의 거룩한 일상들은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확장되어갈 것입니다.
    안녕. 성수동. 안녕. 서울숲.
    성수동의 성수.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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