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철의 사각형이야기
투박하지만 솔직한,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글과 사진을 채웁니다
Geunchul Woo
Essayist
우근철
13
4,026
33,486
|
꿈을묻는사람과나란히
오래도록대화하고싶다
바람이좋은여름같은날
|
406 / 4,024
우근철
2017-11-01 19:50:16 | |
|
음식은 입에 안맞는데 자꾸 퍼주는
할머니의 인심을 거절 할 수 없었다
와이파이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핸드폰 자체가 먹통이 될줄은 몰랐다
간이로 깔아준 매트릭스에 뒤척이며
이름 모를 벌레들을 피하느라 애먹었다
구름은 땅에 닿을 듯이 진했고
사람들의 미소는 그저 순수했다
쏟아지... |
388 / 2,529
우근철
2017-08-02 15:44:08 | |
|
당신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 누구에겐 꼭 필요한 찰나 같은것 여행 |
374 / 3,130
우근철
2017-05-08 10:17:30 | |
|
느닷없이친구와
바다에간적이있다
아무런계획도없이
강릉표두장이요
그렇게떠난날
구깃한지폐몇장
정말대책없구나싶게
무작정
강릉에도착해
곧장바다로향했다
야아소리를
지르며뛰어갔는데
철렁철렁
파도소리가아니면
바다가있긴한건가
|
286 / 2,841
우근철
2017-03-02 13:45:35 | |
|
내가 아는 한 분이,
요즘 부쩍 영어공부를 하려 한다.
그분의 나이
아플 수도 없다는 마흔.
지금 해서 뭐 하나.
언제 뭐부터 하려고 하나.
|
290 / 2,468
우근철
2017-01-02 14:49:58 | |
|
넌 분명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시원한
오아시스를 찾는 중일거야.
지금은 뼛속까지 외롭고
구석구석이 바싹 말라버려
주저앉고 싶겠지만
네가 선명히 남기고 간 발자취가
누군가에게 길이 될 수도 있잖아.
어깨 펴고
최대한 씩씩하게.
지평선 너머에 있는
그곳을 상상하며 말이야.
... |
284 / 2,389
우근철
2016-12-01 19:32:39 | |
|
|
317 / 2,056
우근철
2016-09-01 14:57:33 | |
|
적당한거리를유지해야
뿌리가엉키지않고서로
잘자랄수있는나무같이
사람도적당한거리에서
관계가유지될지모른다
|
292 / 1,872
우근철
2016-08-02 19:07:57 | |
|
구부정하게
굽은 허리와
선굵게 자리한
주름
하루왠종일
뙤약볕에
씨름하고 돌아와
밤에는 졸린 눈
부비며 기도하는
거친 손 |
378 / 2,739
우근철 (에세이스트)
2016-08-01 16:39:45 | |
|
언뜻
'후발주자'로 해석되는
Second Class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
조금불편할테고
조금불쾌할테고
조금불만할테지
그래도 목적지가 뚜렷하니
머뭇없이 설레입니다
왜 허송세월을 보냈나
지금 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 |
420 / 4,103
우근철 (에세이스트)
2016-08-01 16:21:26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