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닿을 수 있기를
그 몸살같은 새벽의 흔적들이 간신히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늘 어여쁨으로 닿을 수 있기를
DongIL Kim
Photographer
김동일
28
6,266
43,873
김동일님의 인기글
|
시장 한켠에 누워있는 살찐 고양이의 피곤한 눈길과 마주쳤다
목부터 이어진 때묻은 흰 줄은
머리숱 흰 ...
김동일 / 2020-03-16
311 / 2450
|
|
|
신이 내려다보는 건 어쩌면 그림자가 아닐까
악마가 어둠을 좋아하는 건 그때문일지도
김동일 / 2020-02-10
301 / 2317
|
|
|
내기할까?
해까지
김동일 / 2021-09-10
295 / 1586
|
|
|
그대 역시 평온하며 행복한 삶이기를
- 벗
김동일 / 2022-06-09
274 / 1286
|
|
|
조심하렴,
거미줄 걸릴라
|
170 / 1,331
김동일
2020-09-07 13:27:32 | |
|
갈매기씨,
다 저무는 저녁 노을에 날아든다한들
그 온기가 영원하겠는가 |
270 / 2,255
김동일
2020-08-07 14:20:05 | |
|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장맛비가 며칠은 계속 된다는걸 미처 몰랐다는듯
손에는 젖은 핸드백만이 들려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공기와 공기가 풍기는 얕은 향기
눅눅하게 다가왔다
몇번이나 셔터를 눌렀을까
젖은 얼굴은 차곡차곡 저장되고 있었다
여전히 눅눅하게 스미는 그 공기가 궁금했다
... |
195 / 1,594
김동일
2020-07-15 14:03:15 | |
|
일렁임과 울렁임의 어느 경계선
낯선 타인과 가까운 타인의 예리한 경계선
무수한 말들을 서툴게 삼켜내었으나
삼킨 것은 응어리였을까
쓰디쓴 침전이었을까
아, 그 텁텁한 이질감 |
187 / 1,787
김동일
2020-06-11 15:01:27 | |
|
흩날리는 한 잎
그 꽃잎을 내가 잡았더라면
실재하지 않는 향기와
모습을 웅크린 내 오늘의 반
몸살같은 새벽
|
166 / 1,062
김동일
2020-05-15 18:20:53 | |
|
달이 하트라면
모든 밤이 아름다울까
선명한 밤에
시야만 흐리다
|
247 / 2,467
김동일
2020-04-16 14:20:08 | |
|
시장 한켠에 누워있는 살찐 고양이의 피곤한 눈길과 마주쳤다
목부터 이어진 때묻은 흰 줄은
머리숱 흰 아주머니의 손목에 단단히 붙들려 있었다
한 대야 채소를 팔기 위한 호객의 손짓에
고양이의 목은 의지를 잃은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
311 / 2,450
김동일
2020-03-16 14:52:54 | |
|
신이 내려다보는 건 어쩌면 그림자가 아닐까
악마가 어둠을 좋아하는 건 그때문일지도
|
301 / 2,317
김동일
2020-02-10 13:29:28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