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지인들께 연락을 드렸다. 밝은 목소리로 다들 반겨주었다. 내가 그 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해 몹시 죄송스러웠던 사람들까지도 기분 좋은 목소리로 화답해주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다.   운전 중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욕심 속에서 생겨나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

매년 12월은 항상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한 해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꽉 채우곤 합니다.   그 동안 기뻤던 일들, 슬펐던 일들도 떠올려보며 "그때는 참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나고 보니 그저 즐거운 한때였구나." 라고.. 올 한해도 잘 보내주려 합니다. ...

책을 읽을 때는 늘 음악을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왠지 주제가 없는 곡을 들어야 할 것 같아 즉흥곡을 틀어놓는다. 그렇다고 책을 즐겨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별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초등학교 이후부터는 성격이 급해진 탓이라고 해두자. 그런데 올해 가을에는 유난히 대...

누군가를 처음 만났던 장소가 너무나도 소중할 때가 있습니다. 그곳이 없어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슬퍼했던 적이 있나요?   생각해보면 사실 그 장소가 소중하기도 했지만... 그곳이 없어지고 나서는 내 기억에 남아있는 그 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한 명은 있을법...

나는 곧 결혼할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그날따라 날씨도 맑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흐린 날이었더라도 좋아 보였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맑습니다. 즐겁고 설레기 때문이지요..   당신은 지금 누구를 만나러 가는 길인가요?

나는 작곡가 입니다. 내 직업을 말하면서 신기해하는 사람들의 탄성을 즐기는 속이 조금 많이 시커먼 작곡가 입니다. 곡을 쓰며 남들에게 들려주고 칭찬을 듣는 것이 즐거운... 제가 제 자신을 봐도 조금 유치합니다. 그렇게 제 자신만을 돌보면서 겨우 하루하루 유지하고 있던 제가 어느 순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