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spring
그림·글 : 이성수 (화가)
In the spring, in the sunset 80F
봄은 오고 봄은 간다.
인생은 봄 향기를 품고
그 향기는 다시 봄이 된다.
석양이 뉘엿해지면 햇살은
향기를 지긋이 벅차게 하고
이제 성숙한 이 호흡은
대지에 퍼져 진실이 된다.
석양은 밤으로 향하겠지만
향기는 남아 가득하리라.
향기는 호흡,
내 안에 있어 실재이니,
지나가는 모든 인생의 계절에
나를 살게 하는 것은
이 향기일 것이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