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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배가 돌아올 때 (2015-02-09)
    추천수 58
    조회수   960
    배가 돌아올 때
    그림·글 : 이성수 (화가)

    when the ship arrived 60P oil on canvas 2014
    배가 들어온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나의 거창한 축제가 시작된다.
    차마 배를 박차고 올라 춤을 추고, 헤엄치며,
    물위를 걸어 돌아올 그들을 위해
    나는 망설임 없이 긴 팔을 뻗어 환영의 노래를 한다.
    "기다렸어요. 기다렸어요.
    마술처럼 지냈어요. 전설처럼 믿었어요.
    난 나를 설득하기 위해 천명의 논객과
    만 명의 성직자를 초대했어요.
    그들은 한결같이 내게 말했죠.
    믿음은 마술이라고. 전설은 신앙이라고.
    이제 축제를 벌여요. 수년 동안 계속될 축제를.
    돌아온 그대들을 위한 축제를. 나를 설득한 그들을 위한 축제를."
    배가 들어왔다. 나의 육지에.
    그리고 다시 떠나지 않을 것이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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