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feeding
그림·글 : 이성수 (화가)
Water feeding 80F oil on canvas 2012
어느 평범한 일상처럼
오늘도 난 안전하다.
조급할 것이 하나 없고,
분노할 것이 없으며,
숨쉬는 것도 지루하다.
난 눈을 감았으며 또 눈을 뜬다.
보이는 것은 나를 속인다 하였고,
보이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였다.
평안하다. 안전하다.
평안하다. 지루하다.
난 이 치열한 평안을 위해
하루를 보낸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