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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화신의 조용한 수다방
    당신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세상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Hwashin Son
    Writer
    손화신 / 상세보기
    뜻을 담다
    추천수 146
    조회수   1,747
    뜻을 담다
    글 : 손화신 (작가)

    매일 글을 쓰다 보면 무언가 중요한 걸 잊은 느낌에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너는 글을 잘 쓰려고 이 글을 쓰는 거니? 잘 쓴다는 건 뭐지? 아름다운 문체와 기교에 정신이 팔려 있는 건 아니겠지?'
    연암 박지원은 “글이란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유려하고 폼 나는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생각을 오해 없이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거다. 치장에 신경 쓰지 말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하게 글 속에 담아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작가가 자신의 뜻을 문장으로 잘 담아내려는 일처럼, 말하는 이도 달변을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본인의 뜻을 한 마디 한 마디에 잘 담아내려고 애쓴다. 자신의 말맛에 취해 멋있는 말, 폼 나는 말을 하느라 정작 뜻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다면 무언가 잘못된 일일 것이다.
    말로써,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 그렇게 표현된 말과 글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 이것이 성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_손화신은 에세이 <나를 지키는 말 88>의 저자다. 스피치 모임을 10년 동안 진행해오며, 진정한 말은 침묵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대로 된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말의 뿌리인 침묵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키워나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현직 음악담당 기자이며, 길스토리 프로보노이자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글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 브런치 주소: brunch.co.kr/@ihear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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