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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세상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Hwashin Son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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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 감정 통제하기
    추천수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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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 감정 통제하기
    글 : 손화신 (작가)

    “인디언들에겐 용기가 공격적인 자기 과시가 아니라 완벽한 자기 절제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진정한 용기를 가진 자는 어떤 두려움과 분노, 욕망, 고통에도 자신을 내 주는 법이 없다는 것. 모든 상황에서 자기 자신의 주인이라는 것.” - <인디언의 영혼> 中
    미국에는 ‘소셜 스킬(social skill)’이라는 학습 과정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관찰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능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소셜 스킬을 학습한 아이들은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왜 상처를 받았는지를 스스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분노, 우울감, 공포 같은 부정적 감정을 자신의 통제력으로 다스리고 다른 사람에게 전이하지 않도록 한다.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감성지능 EQ(emotional quotient)은 소셜 스킬과 관련이 깊다. 저서 으로 EQ의 개념을 대중화시킨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EQ를 과대평가하여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을 기르려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고 지적했다.
    내가 참석한 한 모임에서 자신의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SQ(사회성지수)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적 있다. 당시 15명의 참석인원 중 13명이 자신은 다른 지능보다 감성지능 EQ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간이기에 늘 여러 감정을 느끼고 흔들리는 자신을 바라보며 '나는 감성적이야', '나는 EQ가 높아' 하고 과대평가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성지수란 것은 단지 감성이 풍부한 것과는 다른 문제다. 스스로의 감정을 자각하고 통제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EQ의 핵심이다.
    감정을 통제하는 것은 단지 감정을 억누르고 참음으로써 타인에게 전이되는 걸 막는 게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스리는 일이다. 소셜 스킬을 학습하듯 감성지능도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이 일어날 때 본인의 의지로 절제 가능한 사람을 우리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 아닐까.

     

    _손화신은 에세이 <나를 지키는 말 88>의 저자다. 스피치 모임을 10년 동안 진행해오며, 진정한 말은 침묵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대로 된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말의 뿌리인 침묵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키워나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현직 음악담당 기자이며, 길스토리 프로보노이자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글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 브런치 주소: brunch.co.kr/@ihear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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