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oon man (가득한 숲 중에서)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Balloon man 90 *200cm oil on canvas 2017
신은 풍선 파는 사람으로 모습을 바꾸어 호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색색의 풍선은 햇살을 투과하며 매우 맑은 파스텔 톤의 색채를 보여주었다.
신은 풍선을 불어 주었다. 풍선을 불 때마다 풍선은 살아나 하늘에서 춤을 추었다.
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요.
신: 아름다움이란 건 다른 무엇과 바꿀 가치가 있다는 의미를 뭉쳐 놓은 말이야.
나: 보시기에 인간은 아름답나요?
신: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지만 또 무엇보다도 추하네.
나: 추하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신: 본질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리는 성취이지.
나: 당신은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신: 응. 그럼. 한 번도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네.
나: 그런데 과거에 있던 아름다움이 소멸하기도 할까요?
신: 더 아름다운 것이 나타나면 덜 아름다워질 수는 있지만 소멸 하진 않아. 아름다우면서 추할 수는 있지.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