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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한낮의 목욕
    추천수 200
    조회수   1,625
    한낮의 목욕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afternoon bath 120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19
    죄가 있는 사람에게 씻음은 면죄가 되고
    결백한 사람에게 씻음은 유희가 된다.
    시나트라 스타일의 음악이 흐르고
    나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다.
    나른한 오후의 목욕은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피난처가 되어준다.
    물의 뜨거움은 나의 피를 순환시켜
    치유하게 하고
    물의 희석력은 내 더러움을 포용하며
    충분한 물의 감촉은 나를 안아
    생각하게 하고 돌아보게 하며 직면하게 한다.
    이 모든 위로의 시간 후에
    나를 포근하게 감싼 물의 부력과 압력은
    내게 조용히 떠나라고 말한다.
    이미 덥혀진 내 몸은 다소 차가운 공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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