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_욕망
그림·글 : 이성수 (미술가)
audience series4_ desire 100F oil on canvas 2011
군중은
하나이자 여럿이고
현명한 듯 무지합니다.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오직 욕망 뿐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현상인지.
군중은 절대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책임을 지지도 희생을 피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군중의 일부가 되어보는 것은
이 시대를 드디어 살아보는 것이고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며
나를 잠시 잊음으로
참다운 나를 알게 되는
숭고한 경험입니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Lee Soungsoo soungsoo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