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eative Lab
  • INTRO
  • CREATOR
  • TOPIC
  • HOT
  • 화가의 쓱싹쓱싹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 상세보기
    사자에게 다가가며 (2014-02-10)
    추천수 114
    조회수   1,328
    사자에게 다가가며
    그림·글 : 이성수 (화가)

    사자에게 다가가며. 60P oil on canvas 2013
    어딜 가십니까?
    사자에게 복음을 전하러 갑니다.
    두렵지 않으십니까?
    두렵지 않습니다.
    사자가 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슴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제 발걸음이 사뿐하기 때문입니다.
    사자를 깨우실 겁니까?
    그렇게 되겠지요.
    두렵지 않습니까?
    두렵지 않습니다.
    내게 전하고 죽을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슴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발걸음은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사자에게 구원이 있습니까?
    사슴에게 구원이 있다면
    사자에게도 있겠지요.
    사슴에게 영혼이 있습니까?
    어젠 있는 거 같았지만 오늘은 모르겠습니다.
    두려울 때가 있습니까?
    네. 늘 두렵습니다.

     

    _이성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룹 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있고, 환상이 있고, 웃음이 있고, 공기가 있고, 바다가 있으며 그 안에 너와 내가 있다. 환경, 동물, 사람이 존재하고 융합되는 그의 이미지는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한다.
    추천스크랩 목록
    PRE meta (2013-12-09)
    NEXT Sleep in magic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