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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늘 살펴보며
어린 날 즐겨보던 별 세상을 찾았다
고개 들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너
이제는 볼 수 없구나
한 숨 쉬며 고개 떨구던 날
발아래 펼쳐진 너,
별 세상
너는 항상 거기 있었는데
알아보지 못하고 난 하늘만 쳐다봤구나
고개만 숙이면 볼 수 있었던 너,
별 세상
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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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21-01-20 14:5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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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고 싶은 그 마음, 누군들 모를까
지금은 너와 나의 건강을 위해서.
누군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어떤 이의 생명을 위해서.
즐거이 견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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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 2,286
조상근
2020-09-07 13:35: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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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난다
변함없이 시작된 하루를 따라
수 없이
반복되는 고통이 있을지라도
우리가 날면
그곳은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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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20-04-16 14:3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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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거기 있었는데
항상 같은 표정으로, 같은 모습으로
나를 지켜봤을 텐데
이제야 너를 발견하는 걸 왜일까
나는 매일 변하는데
변함없이 그곳에 있는 너의 모습이
오늘은 부럽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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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19-10-10 18:49: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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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 처지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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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운 없을 때
.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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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온 일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
남들과 비교되며 자괴감이 몰려올 때
.
미래를 기대할 수 없을 때
.
희망조차 찾을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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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두운 마음에 강하게 이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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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생명조차 포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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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19-07-09 16: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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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만들고 좋아했더니
영업 종료 시간이라며
분해해야 한다네
순간 몰려든 허무한 마음
그렇지만
이렇게 사라질 줄 알았으면
만들지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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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 2,097
조상근
2019-04-05 17: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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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계속 간다
흘러간 시간 속
이전의 나는 점점 사라지고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슬그머니 드러냈다
아는 게 많은 줄 알았는데
실은 모르고 살아왔던 시간
할 수 있다고 알았는데
실은 할 수 없었던 시간
젊은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
느껴지는 씁쓸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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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19-01-10 15:5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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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할퀴고 간 거리.
남은 것은 무언가.
수천 년을 뛰어넘은 기술로 쌓은 건물 무너지는데 하루면 족했고
전 세계를 아우르던 명성, 처참한 눈물로 바뀌었다.
잃어버린 아픔으로 오는 분노와 고통
다시 일어날 힘은 어디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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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18-11-12 13:5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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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힘차게 던진 공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지
골인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한 실망을 바닥에 두고
걸음을 터벅터벅 돌리던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단다
공이 골대에 들어갔을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
공이 하늘을 가르고 멋지게 점수를 내는 것보다
하늘을 향해 던진 너의 마음이 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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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17-11-01 19:5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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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하늘은
항상 푸르러
가장 가고 싶은 나라였다
어렸을 적 창문은
항상 높이 있어도
바라보고 싶은 장소였다
지금의 하늘은
자욱한 먼지 뒤에 숨었고
넓어진 창문은
편해진 것 같아도
예전과 같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
문명과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푸르른 하늘은 나날이 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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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2017-05-08 10:28: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