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경의 그냥 눈물이 나
글쓰기를 좋아해 지금까지도 글을 쓰는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Aekyoung Lee
Writer
이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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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님의 인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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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인가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말 그대로 천...
이애경 (작가)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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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일이라고는
손가락을 움직여 셔터를 누른 일.
인간은 자연 앞에 언제나 겸손해진다.
-태풍이 도...
이애경 (작가) / 20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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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존재하지 않는 땅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마주하면 숨이 턱 막혀온다. 뜨겁지도 건조하지도 ...
이애경 (작가)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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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나눌 때
우리의 마음과 마음은 맞닿는다.
비좁은 버스에서 자리를 내어주는 때,
시간을 내어...
이애경 (작가) / 20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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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인가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을 지니고 있는 섬이라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은빛 물고기들이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광경을 보고 가슴 설레었고 난생 처음 보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앞에 놓고 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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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8-01 10: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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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존재하지 않는 땅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마주하면 숨이 턱 막혀온다. 뜨겁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날씨지만 무채색의 도시에 온 것처럼 마음이 심란하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뭔가 살아있는 것이 있는지 자꾸만 두리번거리게 된다. 가뭄을 뚫고 봉곳이 솟아난 푸른 생명을 발견할 때 얼마나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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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8-01 10: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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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일이라고는
손가락을 움직여 셔터를 누른 일.
인간은 자연 앞에 언제나 겸손해진다.
-태풍이 도쿄를 휩쓸고 지나간 9월16일 스미다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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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 3,105
이애경 (작가)
2016-07-31 17:27: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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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혼만 하면 ‘불행 끝 행복시작’일 것 같아.”
친한 동생이 언제나 노래를 부르듯 내뱉는 말이다. 그녀가 불행한 이유는 나이가 차고 넘쳤는데도 아직도 짝을 찾지 못하고 내동댕이쳐진 듯한 싱글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에서 일하며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 인정받고 넉넉한 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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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7-31 16:3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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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나눌 때
우리의 마음과 마음은 맞닿는다.
비좁은 버스에서 자리를 내어주는 때,
시간을 내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줄 때,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공유하고 나눌 때,
혹은 석류 한 조각을 나눠줄 때에도
마음과 마음은 맞닿는다.
하노이로 향하는 길에 들른 작은 마을 시장.
어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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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7-31 16:2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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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달부터 시작한 산행이 슬슬 재미가 들리기 시작해 일주일에 한 번씩 친한 동생과 함께 산을 가고 있다. 장마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 않는 장마라 그 틈을 타서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처음에는 러닝머신이라는 기계 위에서 TV라는 기계를 쳐다보며 뛰는 것이 너무 메마른 것 같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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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7-31 16:2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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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변한 것 중 하나는 대화의 기술이다.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전할 때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처럼 말을 뾰족하게 내뱉는 것이 아니라
말의 끝을 내 쪽으로 돌려놓은 채
상대방에게 전해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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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7-31 16:2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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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한강이라고 불리는 스미다 강과 마주한 강변 카페에 들어섰다. 강바람을 쐬고 싶어 테라스 쪽으로 나갔는데 단정한 스카이 블루 셔츠에 하얀 앞치마를 두른, 키가 큰 남자가 내 쪽으로 와서 뭔가를 묻는다. 초고속 스피드 일어다. 아무 말 못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으니, “smoking?”이냐고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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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7-31 16:0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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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길에 이정표를 세워도 된다면
한 여름 담쟁이덩굴처럼 촘촘한 간격으로 해도 될까.
새롭게 비집고 숨 틔우는 마음들이
길을 잃지 않고 오롯이 솟아나도록.
큰 길을 따라 달린 날개들 밑에서
가끔은 쉬어갈 수 있도록.
너에게로 가는 길에 이름을 붙여도 된다면
한 여름 소나기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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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2016-07-30 23: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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