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신의 조용한 수다방
당신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세상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Hwashin Son
Writer
손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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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내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거기서 나는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
손화신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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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크리스마스이브였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그날도 나는 2평 남짓한 기상청 골방에 혼자 있었...
손화신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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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란 도무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힘이 세다. ‘말하기’를 예로 들어 보자. 발성, 발음, 내...
손화신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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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빠르게, 키스는 천천히, 사랑은 진실하게, 웃음은 조절할 수 없을 만큼. 그리고 너를 웃게 만든 ...
손화신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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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를 추는 걸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요. 인생과는 달리 탱고에서는 실수가 없거든요. 실수를 해서 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랍니다.”
- 영화 , 알 파치노(프랭크 슬레이드 역)의 대사
실수는 행복이 그렇듯 제각각이어서, 어떤 사람에게 실수라고 여겨지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실수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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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1-01-20 13:3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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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것을 그 자체로 완성으로 바라본다는 건 '미완'을 받아들인다는 말과 같다. 성숙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를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이상향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더라도 어쩌면 나는 내가 선 이 자리에서도 완전해질 수 있는 것 아닐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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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12-22 17:4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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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한 마디로 정의해보라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 조금만 더 길게 정의해보라 한다면? 그럼 이렇게 말해야지. 생각이 많아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멍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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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11-12 18: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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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꼬마에게 "2020년은 너에게 어떤 해였니?"라고 묻지 않는다. 이것이 어딘가 이상한 질문이란 걸 직관으로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대신 아이에겐 이렇게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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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10-13 14:2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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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서 개인을 개인으로 보는 법을 잊어간다. 휴대폰에 번호를 저장할 때 상대의 이름만으로 저장한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이름 앞에는 그가 속한 회사명을 적고 이름 뒤에는 그가 그곳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적는다. 안어른 컴퍼니 손화신 대리. 이렇게 길고 꽉 차게 적어야 안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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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09-07 13:3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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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재즈바. 무대 위에서 트럼펫을 불던 남자는 자신의 연주를 집중해서 듣던 한 테이블의 꼬마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 트럼펫 불 줄 아니?" 질문에 꼬마가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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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08-07 14:2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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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언가를 고를 때 어른보다 머리를 덜 굴린다. A와 B 중에 지금 당장 자기가 원하는 것을 직선적으로 고를 줄 안다. 떡볶이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 접시 두 개를 내밀며 “너 떡볶이 먹을래, 아니면 횡성한우 먹을래?” 묻는다면 아이는 당장 떡볶이가 담긴 접시를 집어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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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07-15 14:0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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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에 봤던 25살은 아저씨였고, 20살에 봤던 25살은 어른이었고, 25살에 느낀 25살은 아직 어리네.”
- 트위터 닉네임 ‘팩트폭행범’(Fact_missile)
위의 말에 나는 넘치게 공간한 나머지 내적 박수를 쳐댔다. 10살 때 봤던 25살은 아저씨인 정도가 아니라, 공경해야 할 어르신이었다. 그런데 지금 바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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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06-11 15:0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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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위대한 환상가와 위대한 시인은 사물을 이런 식으로 보지 않던가! 매사를 처음 대하는 것처럼! 매일 아침 그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를 본다. 아니, 보는 게 아니라 창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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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05-15 18:27: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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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가질 수 있는 것'을 매일 가지고 그것에 기뻐할 줄 아는 존재다. 어린이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다. 미래에 무언가가 되길 희망하기보다는 오늘 무언가가 되는 사람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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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2020-04-16 14:2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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