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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화신의 조용한 수다방
    당신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세상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Hwashin Son
    Writer
    손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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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화신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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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상에서 이미 만들어진 길로만 다니려는 사람이었다. 계란 프라이를 굽는 스타일도, 분리수거하는 방식도 무의식적으로 어릴 때부터 집에서 봐온 대로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말하자면, 부모님의 라이프스타일을 생각 없이 따라 하며 살고 있었다.
    추천수 18 / 311
    손화신
    2022-01-05 15:14:40
    글쓰기는 수행과도 같다. 글이 막혀서 안 써질 때 우린 인내심을 발휘하고, 그 인내심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결국 아무 글도 못썼더라도 무언가를 쓰려고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고 견뎌내고 고뇌하는 그 과정으로 이미 그 사람은 쓰기 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추천수 24 / 382
    손화신
    2021-12-14 15:10:33
    나의 제일은 나의 뮤즈다. 내게 영감과 자극을 주는 존재만큼 세상에 귀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영감 같은 거 없이도 창조적인 일들을 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영감에서 시작되는 창작을 하고 싶다. 영감이 나를 즐겁게 하고 짜릿하게, 소름 돋게 해주기 때문이다.
    추천수 20 / 386
    손화신
    2021-11-11 16:14:32
    비스와바 쉼보르스카가 쓴 긴 시의 시작은 이랬다. 인생이란...... 기다림. 리허설을 생략한 공연. 그의 말처럼 인생이란 기다릴 수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는 무엇이다. 리허설? 턱도 없는 소리. 막이 오르면 그때그때의 매 신 안에서 우리는 움직이고 말하며 그 신을 소화해야 한다. 어떤 준비도 할 ...
    추천수 17 / 366
    손화신
    2021-10-15 13:37:46
    글쓰기는 언제고 내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순간이 올 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을 20대 중반에 어떤 계기로 깨닫게 됐다. 살면서 그런 순간이 몇 번이고 더 찾아왔고, 나는 예고편도 없는 공포와 위기감 속에서 계속 글을 썼다.
    추천수 40 / 397
    손화신
    2021-09-10 14:13:36
    내가 쓰는 글들은 학창시절의 오답노트를 닮았다. 이 노트의 주인공은 정답이 아니라 오답이었고, 나는 이게 참 우습고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 노트를 만들려면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 게 나만의 오답들이었던 거다. 스스로 생각했으나 틀린 것들, 이 흔적을 노트에 모으면서 나는 타인의 ...
    추천수 54 / 425
    손화신
    2021-08-11 14:50:05
    글을 쓰려는 사람들은 어쩌면 어딘가 불행한 사람들이다. 행복한 사람은 대체로 글을 쓰려하지 않는다. 외로운 사람, 고통 안에 있는 사람, 상처 받은 사람만이 무언가를 애써 글로 토해낸다.
    추천수 49 / 508
    손화신
    2021-07-14 13:48:23
    글을 쓸수록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게 된다. 쓰기는 인생에 주어지는 비극적 경험을 ‘쓸모 있는’ 재료로 여기게 하므로. 인생의 행복뿐만 아니라 불행까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해준다.
    추천수 55 / 767
    손화신
    2021-05-10 17:13:00
    아, 내가 웃음을 잃어버렸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웃을 때다. 밤에 자려고 누워서 인스타그램을 쭉 훑어본다. 그러다가 유머 게시글을 보고는 어둠 속에서 홀로 빵 터진다. 실컷 웃고 나면 그제야 비로소 깨닫는 것이다. 아... 나 오늘 처음 웃는 거네?
    추천수 49 / 597
    손화신
    2021-04-14 14:26:48
    아는 것은, 그것을 모르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멸치가 몸에 좋다는 정보를 ‘알면’ 그때부터 내가 멸치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 ‘모르게’ 된다. 멸치가 몸에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챙겨먹는 건지 아니면 내가 진짜 멸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즐겨 먹는 건지 헷갈리는 것이다. 차라리 멸치가 몸에 ...
    추천수 57 / 674
    손화신
    2021-03-12 14: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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