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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부드럽게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지독하게 차가운 얼굴로 다가와 세상의 무엇을 이야기합니다
    Soungsoo Lee
    Painter
    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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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무거운 구체는 사실 내 머리 속에 늘 존재합니다. 내가 수학이나 물리학, 양자역학이나 생물학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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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이제 이곳에 올라 삶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인생은 욕망으로 가득했고 욕망은 폭력을, 폭력은 후회...
      이성수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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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의 수풀은 향기로 나를 채우고, 지우고, 점유한다. 오늘 이 유희의 전장에선 매우 공격적인 릴리와 ...
      이성수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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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를 먹고 자란 꽃과 생각에 잠긴 남자를 함께 그리고 있다. 지나친 풍요로움에 활짝 피었다 시들어갈 이 꽃처럼 물질적 풍요와 가득한 생각에 갈 길을 잃은 한 남자는 깊은 허무 속에 사색하고 있다.   그의 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다면 그것은 조작된 미의 힘일 것이며, 동시에 쉽게 끝이 보이...
    추천수 178 / 1,383
    이성수 (미술가)
    2016-08-01 16:42:09
    나는 사자다. 나는 토끼이다. 나는 포효하는 앵무새이며 염려 많은 공작이다. 큰 염려와 작은 위대함 사이에... 언제나 진지한 나는 여럿이다.
    추천수 210 / 1,797
    이성수 (미술가)
    2016-08-01 16:27:06
    두 연인은 서로에게 말합니다. 벽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고..
    추천수 300 / 2,933
    이성수 (미술가)
    2016-08-01 16:23:47
    거기에 있었다. 아니 없었다. 존재는 사라짐으로 더욱 확고해진다. 예수의 빈 무덤, 부처의 떠난 보리수나무, 그들이 보여주는 무한으로의 확장은 가능성에 의한 것이다.   아예 없음과 있을 가능성의 차이는 암시에 있다. 이쯤 가면, 부재의 진실은 조작에 가깝다.   위대한 조작과 위대한 확장...
    추천수 182 / 1,746
    이성수 (미술가)
    2016-08-01 16:12:24
    그것.   '그것'이 나를 처음 주목한 것은 내가 너무 아름다워서 비치는 모든 액체와 금속 따위에 다가가 눈을 떼지 못할 때부터였다.   나는 완벽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지혜롭고 신비하였으며 진실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오래 내버려두지 않았다. 내게 쏜 화살은 매번 정확히 나를 ...
    추천수 141 / 1,446
    이성수 (미술가)
    2016-08-01 16:07:40
    I'm what is around me.   나는 나의 환경입니다. 언제나 난 나와 함께 있었고, 나를 위해 싸웠으며, 나를 곤경에 빠뜨려 성장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또 다시 나입니다. 내가 나로부터 가장 멀어진 순간에도 내가 아닌 모든 것에 비하면 나는 참으로 나입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나에게 ...
    추천수 140 / 1,621
    이성수 (화가)
    2016-08-01 15:58:21
    현명해지는 길이 나의 사명이고, 지혜를 더하는 것이 나의 면죄부라는 생각이 내 지향점에 꼭 맞는 표현은 아닐지라도 나는 나 자신을 더 잘 알아갈 때 느껴지는 신의 서광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홀로 골방에 있습니다. 이 곳에서 나는 나의 과거를 보고, 나의 더러...
    추천수 136 / 1,331
    이성수 (화가)
    2016-08-01 15:51:13
    어느 평범한 일상처럼 오늘도 난 안전하다.   조급할 것이 하나 없고, 분노할 것이 없으며, 숨쉬는 것도 지루하다.   난 눈을 감았으며 또 눈을 뜬다.   보이는 것은 나를 속인다 하였고, 보이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였다.   평안하다. 안전하다. 평안하다. 지루하다.   난 이 치열한 ...
    추천수 157 / 1,668
    이성수 (화가)
    2016-08-01 15:41:00
    성공하고 싶지 않은 예술가는 없을 것이다. 성공을 유명세로 대칭 하는 오늘엔 유명해지기 위해 참 많은 시도들을 한다.   다행히 요즘엔 참 유명해지기가 쉬워졌다. 예능방송에 나가거나 정치적 행동을 할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영상을 만들기도 쉬워져서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수치스...
    추천수 173 / 1,450
    이성수 (화가)
    2016-08-01 15:14:34
    날씨가 덥고 비가 오지 않는다. 어제도 차에서 내려 싸우는 운전자들을 두 번이나 보았다. 전염병 때문인지 가뭄 때문인지 모두가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하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 느꼈던 안전함이 메말라가고 있는 느낌이다.   덥다. 광장은 비어있고 좁은 그늘에만 사람이 가득하다.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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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 (화가)
    2016-08-01 15: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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